[월드컵 프리뷰] 물러설 곳이 없는 A조의 두 팀, 카타르 vs 세네갈

11월 25일(금)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나란히 0-2로 패한 개최국 카타르와 세네갈의 A조 조별 경기 2차전이 치러진다. 1차전을 패배한 두 팀은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 사상 첫 개최국 개막전 패배 카타르… 반전을 꿈꾼다

카타르는 대망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를 보여주며 에콰도르에 0-2 완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의 개막경기 패배라는 치욕스러운 기록과 더불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단순히 패배를 넘어 전반전에는 지나치게 긴장한 모습으로 에콰도르의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고, 0-2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에는 의욕 없는 플레이를 펼쳐 오랜 시간 준비해온 월드컵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7만 명에 가까운 팬들의 응원을 받았던 카타르는 이대로 주저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조에서 승점을 노릴 수 있는 상대인 세네갈을 맞아 카타르의 월드컵 첫 득점과 승점을 노린다.

무기력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32번의 뒷 공간 침투를 시도하며 첫 경기에서 가장 많은 침투 시도를 했던 바삼 히샴이 다시 한번 세네갈의 뒷공간을 노릴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첫 득점에 대한 큰 기대를 받는 알모에즈 알리의 득점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집중력 높은 경기가 요구되는 세네갈 골키퍼 집중력 높은 경기가 요구되는 세네갈 골키퍼 멘디ANP

2. 마네가 그리운 세네갈, 공격의 마무리가 필요하다

세네갈은 첫 경기에서 8년 만에 월드컵에 돌아온 강호 네덜란드를 맞아 잘 버티는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막판 그 힘을 잃으며 두 골을 허용해 0-2로 패배했다.

특히 네덜란드보다 5개나 많은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효슈팅은 단 3개에 그치면서 최악의 결정력을 보여줬다. 같은 유효슈팅 3개로 2골을 뽑아낸 네덜란드와 비교되며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한 사디오 마네가 그리운 순간이었다.

세네갈은 중원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최전방과 더불어 최후방 골키퍼 자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세네갈 골키퍼 멘디는 두 번의 실점 상황에서 모두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며 패배의 큰 빌미를 제공했다.

세네갈은 카타르에 비해 두 번째 경기에서 나아질 수 있는 기대가 크지 않다. 월드컵 전 마지막으로 가진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도 1-1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세네갈의 득점은 상대의 자책골에서 나왔다.

공격에서 보여주고 있는 아쉬운 마무리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수많은 카타르 관중 앞에서 펼칠 두 번째 경기에서도 힘든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3. 카타르 월드컵 첫 득점, 승점 예상

카타르는 이제 더 내려놓을 게 없다. 마지막 경기가 A조 최강팀으로 여겨지는 네덜란드와의 경기이기 때문에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과 승점을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카타르의 월드컵 첫 승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