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펼쳐진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 이후 또다시 흥미진진한 경기가 찾아온다. 나란히 토요일과 일요일, 각자 다른 상대와 승점 쌓기에 도전하는 상위권들의 결과는 과연 어떻게 나타날까?
현대건설 vs KGC인삼공사 (1월 14일 오후 4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 팽팽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게 수성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소게임을 이어갔고, 결국 막판 집중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에 반해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된 KGC인삼공사는 전체득점(113점)과 공격 성공률(41.7%), 디그 성공(102)까지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28번의 범실과 39점을 기록해준 엘리자벳의 전력에 많은 의지를 한 점이 KGC인삼공사의 패배 원인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좋은 밸런스와 분위기가 끌어올려진 현대건설을 저지하기 위해선 수비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두 팀은 이번 시즌 3번의 맞대결을 치렀으며 그중 2번의 승리(1라운드, 2라운드)를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현대건설이 3라운드의 복수에 성공하고 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 KGC인삼공사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vs 흥국생명 (1월 15일 오후 4시)
리그 최하위의 페퍼저축은행의 힘든 싸움이 계속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이 힘들게 1승을 기록하는 동안 16승을 거두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을 만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옐레나 쌍포 외에도 김다은, 이주아 등 센스 있는 공격 흐름과 막강 수비력을 자랑하는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두 팀의 전력 차이는 성적처럼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현재 구단과의 갈등으로 감독과 수석코치가 갑작스럽게 경질되면서 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이 페퍼저축은행으로 기울여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이 투지로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 오는 일요일에 확인할 수 있다.
다음 주 1월 3주 차 V-리그 여자부 일정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