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크리스마스 이브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쥔 삼성화재와 흥국생명

12월 24일, 추운 겨울에도 V-리그 3라운드 경기가 뜨겁게 진행 중인 가운데 남자부 삼성화재가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최하위를 탈출에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도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가볍게 이기며 1위 현대건설 뒤를 바싹 추격하게 됐다.

1. 삼성화재 3-1 OK금융그룹 (12월 24일 오후 2시)

올 시즌 득점 2위의 삼성화재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이하 이크바이리)는 이 날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호는 그 뒤를 이어 21점을 기록했다. 

1세트에서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를 앞세워 21-25 점수로 먼저 승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2세트에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김정호와 류윤식이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주며 OK금융그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크바이리도 점수를 보탰고 결국 25-15로 완승을 이뤄낸 삼성화재는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3세트에서는 시소 게임이 진행됐다. 24-24 듀스 상황까지 온 끝에 삼성화재가 김정호의 마지막 블로킹으로 26-24, 또 한 번의 승리를 기록했다.

앞서 나가기 시작한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더 강해진 공격을 펼쳤다.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달성한 삼성화재는 김준우의 속공을 시작으로 7번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5-14의 큰 점수 차이로 4세트도 가져오며 최종 승리를 차지하게 됐다.

2. 흥국생명 3-0 IBK기업은행 (12월 24일 오후 4시)

흥국생명이 홈경기에 IBK기업은행을 완파하며 팬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이날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이하 옐레나)은 총합 39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내국인, 외국인 선수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순식간에 흥국생명에게 무릎을 꿇게 됐다.

1세트부터 IBK기업은행은 잦은 범실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일찌감치 경기를 리드하게 된 흥국생명은 맹공을 펼쳤고, 김연경과 옐레나의 불 같은 위력에 상대는 맥을 추리지 못했다. 결국 점수차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흥국생명이 25-17로 1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2세트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초반에 잠시 접전이 이어졌으나 이내 분위기는 흥국생명에게 넘어갔고 옐레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5-17로 큰 무리 없이 승리를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산타나와 김희진이 맹활약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흥국생명은 김다솔의 디그에 이어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차이를 벌여놨다. 결국 연달아 터진 옐레나의 퀵오픈, 김미연의 백어택, 박수연의 서브득점으로 흥국생명은 25-18의 점수로 이기며 3승점을 더하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승부 중인 한국 배구선수의 모습GOH CHAI HIN

3. 프로배구 순위

남자부

1위 대한항공 15경기 승점 39(세트 득실률 3.308) 13승 2패

2위 현대캐피탈 16경기 승점 33(세트 득실률 1.636) 11승 5패

3위 우리카드 15경기 승점 24(세트 득실률 1.034) 9승 6패

4위 OK금융그룹 16경기 승점 24(세트 득실률 1.000) 8승 8패

5위 한국전력 16경기 승점 19(세트 득실률 0.829) 6승 10패

6위 삼성화재 17경기 승점 14(세트 득실률 0.535) 4승 13패

7위 KB손해보험 15경기 승점 12(세트 득실률 0.486) 4승 11패

여자부

1위 현대건설 15경기 승점 41(세트 득실률 3.462) 15승 무패

2위 흥국생명 17경기 승점 39(세트 득실률 2.095) 13승 4패

3위 한국도로공사 15경기 승점 24(세트 득실률 1.100) 8승 7패

4위 GS칼텍스 16경기 승점 22(세트 득실률 0.853) 7승 9패

5위 KGC인삼공사 15경기 승점 19(세트 득실률 0.818) 6승 9패

6위 IBK기업은행 16경기 승점 19(세트 득실률 0.722) 6승 10패

7위 페퍼저축은행 16경기 승점 1(세트 득실률 0.229) 무승 16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