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V-리그가 지난 2일을 시작으로 3라운드에 돌입했다.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한 선두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은 승점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오는 12월 2주차 주요 경기에 대해서 살펴보자.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 12월 5일 (화) 오후 7시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한 선두 흥국생명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4일 만에 다시 만난다. 이번 시즌 ‘단 1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이지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만나면 접전이 펼쳐진다.
지난 10월 22일 1라운드는 페퍼저축은행의 0-3 패배였지만, 2,3세트 후반에 연달아 점수를 따내며 듀스 접전을 펼쳤다. 2라운드 경기가 열린 1일에도 흥국생명이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0, 20-25, 25-22, 22-25, 17-15)로 승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해당 경기에서도 2,3,4세트를 줄곧 앞서갔다.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부진했던 박정아가 이날 20점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해결사 김연경이 중요한 고비마다 득점했지만, 후위로 내려가면 다시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힌 모습을 보였다.
만나면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보이는 두 팀. 4일 만에 다시 만나는 3라운드의 맞대결에서 웃게 될 팀은 어디일까?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 12월 6일 (수) 오후 7시
IBK기업은행이 홈에서 ‘실바 파워’의 GS칼텍스를 막을 수 있을까?
실바는 4일 0시 기준 364득점, 공격 성공률 44.58%, 서브 세트당 0.32개로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 1,2라운드 양 팀의 맞대결에서 실바는 각각 33득점, 공격 성공률 49.2%와 35득점 공격 성공률 41.6%로 기업은행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팀 공격의 절반에 가까운 49.36%을 공격 담당해 팀의 불균형한 공격 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12-5로 앞섰지만 불안한 리시브 라인을 극복하지 못한 채 실바의 공격과 함께 무너졌다. 기업은행은 2라운드에서 리시브 효율 39.96%(2위), 블로킹 세트당 2.32개(3위), 범실 93개로 현대건설(89개)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적다. 최정민은 블로킹 세트당 1.18개로 리그 1위에 올라와 있다.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1,2라운드를 내준 기업은행이 홈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페퍼저축은행 vs 정관장 – 12월 8일 (금) 오후 7시
페퍼저축은행이 14 전 전패 ‘정관장 징크스’를 이번에는 깰 수 있을까?
지난 28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정관장은 세트 스코어 3-1로 페퍼저축은행을 이기면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정관장을 이기지 못하며 정관장을 상대로 14연패, 승률 0%를 기록했다.
정관장은 2라운드에서 범실을 137개를 기록하면서 구단 7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범실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도 125개로 정관장, 한국도로공사(131개) 다음으로 가장 많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정관장은 17개, 페퍼저축은행은 18개를 나란히 기록했다. 하지만 주 공격수 메가가 직전 경기 범실 11개에서 7개로 줄였고 공격 성공률 33.3%에서 45.3%으로 살아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2승 10패 승점 6으로 갈 길이 바쁘다. 정관장은 5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직전 경기에서 3-2로 패해 연패 위기에 놓였다.
14전 전승의 정관장과 끈질긴 악연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페퍼저축은행의 희비가 이번엔 뒤바뀔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