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한항공과 KB 손해보험,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시작으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가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 18일 미디어데이에서도 7개 구단 감독 중 5명이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베스트 전력이 올해에도 나선다. 한선수, 정지석 등이 건재한 상태에서 코보컵 MVP 임동혁까지 강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전체 득점 6위 (659점), 공격 성공률 54.03% 6위의 링컨 윌리엄스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KB손보는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노우모리 케이타의 공백으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관건이다. 세터 황택의와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니콜라의 완벽한 호흡이 필요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과 김정호도 제 역할을 다해 공격 점유율을 높인다면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일요일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경기에서는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로 맹활약을 펼쳤던 두 선수가 국내에서 맞붙는다. 삼성화재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한 한국전력의 타이스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함께했던 OK금융그룹 레오이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상대 팀으로 이적한 세터 황동일과 미들 블로커 정성환도 각 친정팀을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선다.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저니맨’ 황동일은 이번 이적으로 2008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입단 이후 남자부 7개 구단에서 모두 뛰는 이색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여자부에선 지난 시즌 1,2위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개막전을 시작으로 챔피언 자리를 향해 다시 한번 겨룬다.
현대건설은 V-리그 최초로 개막 12연승, 여자부 역대 최다 15연승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도 리그 조기 종료로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역대 최고 승률(90.3%)의 기록을 세운 현대건설은 멤버 구성에 변화 없이 이번 시즌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는 주포 박정아를 중심으로 코보컵 MIP 김세인과 세터 안예림이 추가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3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2로 꺾으며 개막 12연승을 저지했던 팀이다. 지난 시즌 12연승을 기록했던 한국도로공사가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 지난 시즌 5위 IBK기업은행과 3위 GS 칼텍스의 첫 경기가 일요일에 열린다.
시즌 전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강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주전 세터 안혜진과 이원정, 김지원의 두터운 스쿼드가 장점이다.
반면, 기업은행은 김하경 대신 출전했던 세터 이진과 이솔아와 공격수가 호흡에 어려움을 겪으며 코보컵 첫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국제 경험을 쌓고 온 김하경이 팀에 복귀했다. 충분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막판 5연승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