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구단이 새 얼굴 발굴에 나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9월 10일 오후 2시 서울시 강서구 소재의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3/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39명의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와 1명의 대학교 재학생 등 총 4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드래프트에 나서는 40명의 선수 중 프로 구단의 눈길을 끄는 '최대어'는 단연 미들블로커 김세빈(한봄고)이다. 김세빈은 김철수 한국전력 빅스톰 단장과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김남순의 둘째 딸이다.
부모님의 배구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김세빈은 U18, U19, U20 등 유스대표팀에 세 차례 발탁됐다. 또한 지난 2022년 열렸던 제 14회 아시아유스 U18 배구선수권대회에서 미들블로커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세빈의 장점 중 하나는 '큰 키'이다. 김세빈의 신장은 187cm로 미들블로커로서 경쟁력이 있는 장신이다. 키가 크다 보니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이 좋은 편이다. 또한 속공, 시간차, 오픈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1순위로 지명될 확률이 높다.
지난 7월 열린 U19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전수민(전주근영여고), 곽선옥(일신여상), 신은지(선명여고), 정수지(한봄고), 박수빈(포항여고), 유가람(제천여고) 등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드래프트 역시 '구슬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페퍼저축은행 35%, IBK기업은행 30%, GS칼텍스 20%, KGC인삼공사 8%, 현대건설 4%, 흥국생명 2%, 한국도로공사 1%의 구슬을 배분받으며, 추첨을 통해 지명 순서를 정한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지명이 불가하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고은을 넘겨받는 대신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했다. 따라서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은 한국도로공사가 행사하게 된다.
흥국생명 또한 1라운드 지명권이 없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중 1라운드 지명권을 GS칼텍스에 내주는 대신, 이원정을 영입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양도받은 지명권을 통해 1라운드에서만 총 2명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한편, 드래프트 개최에 앞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KGC인삼공사 신탄진 체육관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40명의 운명은 다가 오는 9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