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감독의 부재 속 11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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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2.12.03.01:30기사입력 2022.12.03.01:30

1일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6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으며 승점 3점 추가에 성공했다. 김형실 감독이 자진 사퇴로 물러난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11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서의 고립이 계속되고 있다.

1. 현대캐피탈 3-1 KB손해보험 (12월 1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꺾고 3연승 궤도에 오르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일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5점 차, 2세트를 10점 차로 잡아내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3세트를 기점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듯했다. KB손해보험이 치열한 접전 끝에 2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3세트에서 승리한 것. KB손해보험은 3세트의 분위기를 몰아 4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기선을 제압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을 기록하며 4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세트 스코어 3-1,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7승 4패 승점 21점으로 2위 자리에 올라가 있으며 1경기를 덜 치른 1위 대한항공과는 승점 4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3승 7패 승점 9점으로 아슬아슬하게 6위 자리에 올라가 있다.

2. 페퍼저축은행 1-3 한국도로공사 (12월 1일 오후 7시)

11월 29일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이 사퇴 사유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감독의 빈자리 속,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 아래 첫 경기를 치른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며 개막 11연패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스코어 25-11로 대패했고 이어진 2세트에서는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6연속 실점을 내주며 한국도로공사에 패했다. 세트 스코어 2-0을 기록하며 코너에 몰린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이어 나갔다. 그러나 결국 한국도로공사의 벽을 넘지 못한 채 4세트에서 패배하며 세트 스코어 3-1로 한국도로공사에 승점 3점을 헌납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와 박정아가 각각 21득점, 19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23득점, 이한비가 18득점을 만들어냈지만, 범실 싸움에서 27-13으로 크게 밀리며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단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한 페페저축은행은 11패(승점 1)로 리그 7위에 자리 잡고 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는 6승 4패(승점 18)로 2위 흥국생명을 승점 6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2일 V-리그 통산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크바이리(좌측)2일 V-리그 통산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크바이리(좌측)NurPhoto

3. OK금융그룹 3-2 삼성화재 (12월 2일 오후 7시)

최하위 자리에 머무는 삼성화재가 지속해서 탈꼴찌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찮은 모양새다. 2일 OK금융그룹과의 시즌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누르고 승리했다.

1세트에서 승리한 OK금융그룹이 2, 3세트에서 연속으로 삼성화재에 패하며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했다. 그러나 4세트 듀스 상황에서 레오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기가 OK금융그룹으로 기울었다. 마지막 5세트, 삼성화재가 끝까지 OK금융그룹을 추격했으나 OK금융그룹이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이날 승점 2점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6승 5패 승점 18점으로 3위 수성에 성공했다. 2위 현대캐피탈과는 승점 2점 차, 4위 한국전력과는 승점 1점 차이다.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며 승점 1점을 따낸 삼성화재는 2승 9패(승점 7)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나, 6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를 1점 차로 좁혔다.

레오는 38득점을 올리는 맹폭격을 퍼부으며 OK금융그룹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삼성화재의 이크바이리와 김정호가 각각 31득점, 24득점을 만들어내며 분전했으나 패배를 피할 수는 없었다.

한편, 양 팀의 외국인 선수인 레오와 이크바이리는 나란히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각 팀의 에이스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4. IBK기업은행 1-3 흥국생명 (12월 2일 오후 7시)

기나긴 2세트에서 끝내 승기를 잡지 못하며 흔들리는 듯했던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1로 IBK기업은행에 승리하며 IBK기업은행의 3연승을 저지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5점 차로 다소 쉽게 가져왔다. 다소 여유 있게 종료되었던 1세트와는 달리 2세트는 '혈투 그 자체'였다. 양 팀이 총 50분간, 80득점을 만들어낸 끝에 최종 스코어 41-39로 IBK기업은행이 2세트에서 승리했다.

두 팀이 세트 스코어 1-1을 나누어 가지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흥국생명이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옐레나-김연경이 각각 26득점, 25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 역시 산타나(25득점), 표승주(19득점), 최정민(11득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흥국생명의 맹공을 피해 승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은 8승 3패(승점 24)를 달성하며 다소 여유롭게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4승 7패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4위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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