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4경기가 30일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되었다. 한편 지난 29일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대이변이 벌어졌다. 6위에 올라가 있었던 GS칼텍스가 2위 흥국생명을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30일 남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승리를 거두며 1차전 설욕에 성공했다.
1. 삼성화재 2-3 한국전력 (11월 29일 오후 7시)
지난 29일 한국전력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2 진땀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큰 무리 없이 따내며 쉽게 경기를 했던 한국전력은 3세트와 4세트를 삼성화재에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5세트 초반,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공격 득점과 임성진의 서브 득점을 포함해 총 4득점을 연속으로 만들어내며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타이스는 38득점, 공격 성공률 68%를 기록하며 한국전력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철우와 신영석이 각각 13점,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30득점, 김정호가 19득점을 만들어내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까지 6승 4패를 쌓아 올린 한국전력은 승점 16점으로 3위 자리에 올라가 있다. 한국전력은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1점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2승 8패 승점 7점을 달성하며 여전히 최하위 7위에 있으며, KB손해보험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며 6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 흥국생명 2-3 GS칼텍스 (11월 29일 오후 7시)
2위 흥국생명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GS칼텍스에 패하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29일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고전하며 1, 2세트를 GS칼텍스에 내줬으나,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미연의 연속 득점으로 5세트를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초반 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GS칼텍스에 5세트를 내주며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모마의 32득점(공격 성공률 60%) 폭발력에 힘입어 2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유서연과 강소휘도 각각 15득점씩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김미연-김연경으로 이루어진 삼각편대가 각각 19득점, 18득점, 13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치기는 했으나 GS칼텍스의 공격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과의 2차전에서 승리한 GS칼텍스는 4승 6패(승점 12)를 기록하고 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KGC인삼공사에 밀리며 6위에 자리 잡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2연패에 빠지며 7승 3패(승점 21)를 달성, 1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가 7점 차까지 벌어졌다.
3. 대한항공 3-0 우리카드 (11월 30일 오후 7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3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 설욕에 성공했다.
1세트부터 공격적으로 임한 대한항공은 4점 차로 우리카드를 따돌리며 첫 세트에서 승리했다. 1세트의 분위기를 몰아 2세트까지 따내는 데 성공한 대한항공은 3세트 후반 나경복의 백어택 득점으로 1점 차로 추격당했으나, 우리카드 김동민의 서브 범실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정지석은 17득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날 외국인 선수 링컨은 13득점을 만들어내며 정지석에 이어 팀 내 2번째 다득점자가 되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5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지난 24일 팀에 합류한 아가메즈가 11득점, 공격 성공률 27.59%에 그치며 여전히 손발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노출했다.
대한항공은 경기에서 승리하며 8승 2패 승점 25점을 달성,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히 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4승 5패(승점 10)를 기록하며 5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 현대건설 3-2 KGC인삼공사 (11월 30일 오후 7시)
5세트 혈투 끝에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에 승리하며 1위의 자격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선두 현대건설은 6위 KGC인삼공사를 만나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승리한 현대건설은 2, 3세트를 연속으로 상대 팀인 KGC인삼공사에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그러나 3세트 중반 변수가 발생했다. KGC인삼공사의 에이스 엘리자벳이 오른쪽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것. 현대건설은 주포의 부재로 확실한 득점원이 사라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나머지 두 세트를 가져오며 10연승 신바람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의 '에이스' 야스민은 30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양효진과 황민경 역시 각각 19득점, 14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3세트 동안 28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채 패배했다.
10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10승 무패(승점 28)로 범접 불가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KGC인삼공사는 4승 5패(승점 12)를 기록하며 5위 자리 재수성에 성공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홈 경기장에서 또 한 번의 승리를 추가하며 역대 통산 최다 홈 연승(21연승) 기록을 또 한 번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