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현대건설, 13년 만에 통합우승...2년 연속 챔프전 준우승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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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Im

최종수정 2024.04.08.13:03기사입력 2024.04.08.13:03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으며 3연승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한 시즌의 대장정이 환희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13년 만에 통합우승현대건설

시즌 초반부터 흥국생명과 정상을 다투었던 현대건설은 1점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 챔피언 결정전 1~3차전에서 모두 풀세트 끝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즌 시작 전 주요 선수단의 이탈과 부상으로 녹록치 않았지만, 강성형 감독은 아시아쿼터 위파위를 지명하며 아웃사이드 히터 뎁스를 두텁게 만들었고, 고민지와 김주향의 알짜배기 활약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모마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46.49%의 공격 성공률로 109점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서 MVP에 선정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팀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강력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었다. 속공(53.65%)과 블로킹(세트당 2.39개)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상대 팀을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종합적인 성공 요소들을 바탕으로 시즌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했다. 다음 시즌에 더 높은 목표인 2년 연속 통합우승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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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7년 만의 봄배구

정관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외국인 트라이아웃 지아와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한 메가 영입으로 강력한 공격 라인을 구축한 정관장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일시적인 부진으로 6위까지 떨어지며 시험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소영의 복귀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고, 메가와 지아와 함께 강력한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후반기에 강력한 도약으로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핵심 선수 이소영의 부상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호영이 부상으로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김세인의 깜짝 활약으로 3차전까지 승부를 끌고갔지만 흥국생명에 완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7년 만의 봄배구 성과를 이뤄낸 고희진 감독과 계약 연장을 한 정관장은 비록 이번 시즌에는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큰 도전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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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2년 연속 챔프전 준우승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9연승을 질주하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지만,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 교체, 주전 세터의 부상 관리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며 팀은 힘든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 내내 선두 경쟁을 펼쳤던 흥국생명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에 패배하며 현대건설에 1점 차로 1위 자리를 내줬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관장과의 치열한 3차전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충분한 휴식과 강력한 아웃사이드 공격력을 갖춘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 레이나는 시즌 동안 세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을 위해 희생했지만, 대체 자원 부족으로 인해 공격에서의 다양성과 변화를 주지 못했다. 팀은 리시브와 공격 연결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했고, 중앙 공격력 약화와 예측 가능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 팀에 의해 쉽게 막히는 상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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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0년 국내 복귀 이후 김연경은 3번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모두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높은 기량을 유지하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을 이끌었지만, 결국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하며 김연경에게 또다시 은퇴를 고민하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에도 은퇴 여부에 대해 고민 중임을 밝혔던 김연경 앞에는 또다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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