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9연패 끊어낸 한국전력...흥국생명이 넘기에는 높았던 산,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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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3.01.16.18:36기사입력 2023.01.16.18:36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마지막으로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1월 2주차 경기 일정도 종료됐다. 9연패에 빠져있는 한국전력은 지난 화요일 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어 목요일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긴 연패 끝 달콤한 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편, 이주에는 여자부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지기도 했다. 지난 수요일, 여자부 2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이 만난 것. 이날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두며 지난 29일 당한 패배를 되갚아 주는 데 성공했다.

1. GS칼텍스 3-2 KGC인삼공사 (1월 9일 오후 7시)

범실이 KGC인삼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5세트 동안 총 28개의 범실을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스스로 무너졌다. 9일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와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2(27-25 24-26 26-24 14-25 15-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KGC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짐과 동시에 GS칼텍스와의 승점 차가 2점 차로 늘어나게 되었다.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4라운드 경기는 팽팽 그 자체였다. 양 팀의 경기는 5세트 중 3세트가 듀스로 이어질 만큼 팽팽하게 맞섰다. 4세트, GS칼텍스가 급격히 무너지며 다 잡은 것으로 보였던 승기는 다시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결국 각각 2세트씩을 가져간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승부는 5세트에서 결정됐다. 

5세트, 11-12로 뒤지고 있던 GS칼텍스는 강소휘의 퀵오픈, 오세연의 블로킹, 모마의 백어택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2점 차로 앞서나갔다. 엘리자벳의 공격 득점으로 KGC인삼공사가 1점 따라붙었지만, 강소휘가 퀵오픈 득점에 또다시 성공하며 GS칼텍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GS칼텍스 승리의 중심에는 모마가 있었다. 주포 모마는 29득점, 공격 성공률 40.85%를 달성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강소휘(16득점)와 최은지(14득점)도 30득점을 합작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2. 우리카드 2-3 한국전력 (1월 10일 오후 7시)

지난해에 시작된 패배를 2023년에 들어서야 끊어냈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제물 삼아 9연패에서 탈출했다. 10일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2 23-25 25-23 14-16)로 우리카드를 꺾고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시소를 타듯 1세트씩을 가져가며 접전을 이어갔다. 먼저 웃은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퀵오픈, 블로킹 득점과 서재덕의 백어택 득점이 3연속 터지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세트 후반부에 집중력을 발휘한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한국전력의 범실과 김지한은 서브 에이스로 22-18까지 점수 차를 벌린 우리카드는 2세트 막판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 승리한 한국전력은 기세를 몰아 4세트까지 가져오고자 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20-15까지 달아났다. 그 순간 임성진이 강서브로 맞불을 놓았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강서브로 21-21까지 따라붙었으나 역전하지 못하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에도 양 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스코어 14-13, 우리카드가 승리까지 단 1점만을 남겨둔 순간, 이상현의 서브 범실이 터졌다. 듀스로 기사회생한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9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타이스와 서재덕은 각각 25득점, 17득점씩을 올리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런데도 한국전력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임성진이었다. 임성진은 이날 16득점, 공격 성공률 71.4%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팀이 필요한 순간 득점을 뽑아내며 차세대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흥국생명과의 4차전에서 21득점을 기록한 양효진(우)흥국생명과의 4차전에서 21득점을 기록한 양효진(우측)Toru Hanai

3. 흥국생명 2-3 현대건설 (1월 11일 오후 7시)

감독의 부재가 영향을 줬을까. 흥국생명은 2023년이 시작된 지 단 2일 만에, 권순찬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다. 지난 6일 흥국생명이 새 감독으로 선임했던 김기중 감독까지 흥국생명의 감독 자리를 고사하며 현재까지 감독석이 공석으로 남겨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흥국생명의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 자리에 앉으며 급한 불은 껐지만, 잡음은 멈추지 않고 있다. 

사건이 최초 발생한 지 약 2주 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흥국생명은 모두가 거부하는 팀이 됐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이 떠안으며 성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흥국생명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지난 11일 불과 2주 전에 잡았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1, 2세트를 내리 패하며 경기를 쉽게 내주는 듯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주아의 활약에 힘입어 3, 4세트를 따냈다. 두 팀의 승패는 경기 후반부 집중력에 갈렸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5세트 스코어 11-11까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현대건설이 2연속 블로킹 득점을 추가한 데 이어 흥국생명의 더블 콘텍트 범실, 고예림의 서브에이스가 연이어 터지며 현대건설이 승점 2점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1득점으로 팀 내 다득점 1위에 올랐다. 이어 황민경, 정지윤, 황연주가 각각 15득점, 14득점, 12득점을 수확하며 힘을 보탰다.

4. 우리카드 3-2 대한항공 (1월 14일 오후 2시)

올 시즌 역대급 경기였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치열함이 그대로 드러났던 경기였다. 동시에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또 한 번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우리카드는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217명을 기록함과 동시에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22-25 26-24 25-22 22-25 21-19)로 승점 2점을 수확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코로나19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우리카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1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준 우리카드는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4세트를 아쉽게 대한항공에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5세트였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던 두 팀은 총 6번의 듀스 끝에 승부를 치열함을 보였다. 마지막 세트 승리의 주인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박준혁의 연속 득점으로 5세트를 거머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의 쌍포로 활약 중인 아가메즈와 나경복은 각각 25득점, 23득점씩을 수확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한 미들 블로커 김완종은 13득점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5. 그 외 경기결과

남자부

삼성화재 1-3 대한항공 (1월 11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 3-1 KB손해보험 (1월 12일 오후 7시)

한국전력 3-0 OK금융그룹 (1월 13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 3-1 삼성화재(1월 15일 오후 2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0-3 한국도로공사 (1월 12일 오후 7시)

GS칼텍스 3-0 IBK기업은행 (1월 13일 오후 7시)

현대건설 3-1 KGC인삼공사 (1월 14일 오후 4시)

페퍼저축은행 1-3 흥국생명 (1월 15일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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