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뉴스] '원더보이' 톰슨, 홀란드에 4라운드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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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2.12.06.09:00기사입력 2022.12.06.09:00

스티븐 톰슨이 케빈 홀랜드에 4라운드 역전 TKO 승으로 2연패 후 2년 만에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톰슨 vs 홀랜드 메인 이벤트에서 4라운드 종료 후 홀랜드의 코너 측은 손 부상과 대미지 누적으로 기권 의사를 밝혔다.

가라테 파이터 톰슨과 쿵푸 파이터 홀랜드는 예상처럼 옥타곤을 뜨겁게 달궜다. 그라운드 공방은 없었으며, 홀랜드는 1라운드에 "널 테이크다운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톰슨도 "좋다"고 환영했다.

1라운드 홀랜드의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맞은 톰슨은 다리가 풀리며 위기를 맞고 홀랜드가 기세를 잡아나가는 듯 보였다. 홀랜드는 지속해서 근거리 엘보 연타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지만, 톰슨은 버텨냈다.

맹공에서 살아남은 톰슨은 스탠스를 바꿔가며 스트레이트를 맞히는 등 반격을 시도했다.

2라운드부터는 톰슨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홀랜드는 1라운드 때 입은 오른손 부상으로 주 무기인 라이트 펀치를 낼 수 없었다. 이에 톰슨이 화려한 타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톰슨은 보디킥과 하이킥, 돌려차기를 섞어가며 홀랜드에 타격을 가했으며, 결국 4라운드부터 홀랜드는 마치 샌드백처럼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굴욕을 당했다.

케빈 홀랜드(왼) vs 스티븐 톰슨(오)케빈 홀랜드(왼) vs 스티븐 톰슨(오)Jeff Bottari

톰슨은 수 차례 보디킥과 돌려차기를 맞아도 꿋꿋이 버텼으나, 결국 펀치 정타를 맞아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졌다. 끝까지 저항을 시도했지만, 코너가 그를 멈춰 홀랜드의 코치진은 4라운드 종료 후 레퍼리에게 경기 포기 의사를 전했다. 

인터뷰에서 홀랜드는 "1라운드 때 다친 것 같다. 그 이후로 계속 아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손 부상에 대해 밝혔고, 병원으로 직행했다. 

이날 커리어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던 톰슨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마치 25살인 것처럼 느껴진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고, 난 여전히 쓸만하다"라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랜만에 가라테 파이터 톰슨의 진면모를 맛볼 수 있는 짜릿한 타격전이었다. 앞서 톰슨은 직전 두 경기에서 그래플러들에게 압도당하며 2연패 했던 바 있다.

끝으로 톰슨은 "이런 시합을 보고 싶다면 내게 타격가를 달라. 항상 타이틀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편이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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