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이 무너진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남자 -58kg에 출전하는 박태준을 앞세워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얻는 데 그쳤다.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첫 ‘노 골드’였다.
새로운 얼굴들로 단장한 태권도 대표팀에서 -58kg에 출전하는 박태준이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시작되는 태권도 첫날 메달 사냥의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경희대에 재학 중인 박태준은 한국 시각 8월 7일 오후 5시 10분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와 16강전을 치른다.
한성고를 졸업하고 경희대에 다니고 있는 박태준은 7세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박태준은 ‘태권 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박태준은 작년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54kg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파리 올림픽 선발전에서 오랫동안 한국 태권도 간판이었던 장준을 꺾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16강에서 만나는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는 세계 랭킹 29위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태준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라나도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면 개최국 프랑스의 세계 랭킹 11위 시리앙 라베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자국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라베와의 경기가 첫 번째 고비가 될 전망이다. 준결승에 진출하며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랭킹 1위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와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젠두비는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장준과도 여러 차례 상대해봤을 만큼 경험과 실력이 출중하다. 태권도 대표팀에서 막내인 박태준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산뜻한 출발을 안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남자 태권도 -58kg, 박태준 경기 예상 시간
8월 7일(수) 오후 5시 10분 - 16강전
8월 7일(수) 오후 10시 40분 - 8강전
8월 8일(목) 오전 12시 24분 - 4강전
8월 8일(목) 오전 5시 7분 - 동메달 결정전
8월 8일(목) 오후 5시 39분 - 금메달 결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