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인트] '최악의 시즌' 혹평에도 20 공격포인트로 시즌 마무리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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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o Lee

최종수정 2023.05.29.18:12기사입력 2023.05.29.18:12

길고 다사다난했던 토트넘의 2022/23시즌이 마무리 됐다. 토트넘 입단 후, 적응 기간이었던 첫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힘든 시즌을 보냈던 손흥민의 시즌도 끝이 났다. '최악의 시즌'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시즌이지만,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에서 결국 '20'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23시즌 최종 라운드 리즈 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직후 해리 케인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며 팀의 4대 1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어시스트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골 6어시스트, FA컵에서 2골,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로 총 20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직후 적응의 문제, 부상의 문제로 고전했던 첫 시즌 이후 2016/17시즌 이후로 7시즌 연속해서 20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각 7시즌마다 저마다의 차이는 있었지만 준수한 기록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는 증표가 될 수 있는 기록이었다. 

특히 이 기록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악의 시즌'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상황 속에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달성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토트넘 팬들이 선정한 이번 시즌 최고의 골에 선정된 손흥민에 대한 알레스데어 골드 풋볼런던 기자의 트윗)

지난 시즌 EPL 사상 최초로 아시아인 출신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반 무득점이 이어지고 월드컵 전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컨디션 조절에 고전했다. 또 콘테 감독의 경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의 경질 등 토트넘 내부적으로도 수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역시 손흥민에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기대가 큰 만큼 비판도 컸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에게 전과 다른 수준의 기대치가 따라다녔고, 손흥민이 그에 부합하지 못하자 곧바로 그에게 큰 비판이 따라붙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더욱 손흥민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0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이 수상했던 2022년 BFA 어워드 ('아시아발롱도르') 수상소감도 발표됐다. 

이 소감문에서 손흥민은 "나를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아시아의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최종 성적 8위로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없이 국내 대회만 치러야 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심기일전해서 다시 올라가야 하는 토트넘, 또 힘든 시즌을 보내고 다시 도약할 손흥민의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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