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태극낭자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메달에 도전한다. 그 주인공은 역대 최고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성승민과 베테랑 김선우다.
‘최초가 되고 싶은’ 성승민
성승민은 지난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후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회복 훈련을 거친 성승민은 곧바로 올림픽 무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전웅태, 서창완과 마찬가지로 수영 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한 성승민은 2022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신예다. 지난해 5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처음 입상(은메달)하며 두각을 드러낸 성승민은 올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에서 연거푸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마저 최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성승민은 "승마는 말과 교감해야 하고 펜싱은 상대와 일대일로 붙고, 상대가 계속 바뀐다. 하지만 레이저런이나 수영은 나 자신과 싸우면 되는 종목이다. 훈련을 한 만큼, 내가 노력을 한 만큼 기록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종목"이라며 자신 있는 종목으로 레이저런을 꼽았다.
마지막 올림픽 도전, 김선우
김선우는 여자 근대5종 대표팀의 ‘맏언니’로 10여년 동안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성승민과 달리 이미 두 차례나 올림픽 경험이 있는 김선우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자신의 첫 메달 수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 시절 수영과 철인 3종을 병행하던 김선우는 중학교 3학년 때 근대5종으로 종목을 전환한 뒤 꾸준히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4 월드컵 1차에서 개인 은메달,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 계주 금메달과 여자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개인 13위, 도쿄 올림픽에서는 개인 17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선우는 “이번이 세 번째이면서 마지막 올림픽 무대 도전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마친 이후 동계 훈련 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도록 끝까지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은 오는 8월 8일 베르사유 궁전 정원 중심부인 에투알 로열 광장에서 열린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는 한국시간 8일 21시 30분 펜싱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10일 16시 30분 여자 준결승전, 11일 18시 여자 결승전 순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