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5일 오후 8시 4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가 시작된다. 한국 선수 안병훈이 우승 가능권에 들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이날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73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안병훈과 임성재, 김시우가 살아남았다. 이경훈과 김성현은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안병훈에게 쏠려 있다. 안병훈은 둘째 날 67타를 적어내며 전날보단 한 계단 떨어졌지만 여전히 공동 3위, 상위권에 머무르며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1위 러셀 헨리(미국)와는 2타 차다.
특히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아내며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파4 17번 홀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바깥으로 날아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나머지 홀에서 안정적으로 타수를 줄였다.
안병훈은 2015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아직 우승컵이 없다. 지난 시즌엔 콘페리 투어로 내려갔다가 절치부심 끝에 올 시즌 PGA 투어로 복귀한 상태다.
기량에 비해 우승 복이 없는 대표적인 선수였던 안병훈이 이번 주 ‘무관’의 굴레에서 벗어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안병훈의 배당률은 10 수준으로 헨리와 빌리 호셸, 브렌든 토드에 이어 네 번째로 낮다. 안병훈은 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30분 브렌든 토드(미국)와 함께 출발한다.
둘째 날 순위를 30계단 끌어 올린 임성재의 최종 톱10 진입 가능성도 대폭 높아졌다. 첫날 69타를 적어냈던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내며 중간 합계 5언더파를 만들었다. 현재 순위는 공동 21위로, 공동 8위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임성재는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에서 동료 김주형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엔 팀전인 취리히 클래식을 포함해 8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새로운 우승컵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드높였다.
특히 임성재는 2라운드 첫 홀에서 보기로 시작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홀에서 5타를 줄였다. 마지막 이틀간 임성재가 어떤 역전극을 선보일지 기대해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