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9일 오후 3시 38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스패니시 오픈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 클럽 데 캄포 빌라 데 마드리드(파71)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앙헬 히달고(스페인)가 재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히달고는 셋째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만든 상태다.
이어 또 다른 스페인 선수 존 람이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히달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람은 2라운드를 히달고와 5타 차, 공동 3위로 마감했지만 셋째 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1위와의 타수 차를 2타로 바짝 줄였다.
3위에도 데이비드 푸이그(스페인)가 자리하면서 많은 골프 팬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홈 선수들의 접전이 펼쳐질 것을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건 1위 히달고가 아닌 람이다.
람은 이번 주 스패니시 오픈 4승에 도전한다. 지난 세 번의 우승 중 두 번은 이번 코스에서 거둔 것이다. 람은 LIV 골프로 이적해 활약 중이지만 스패니시 오픈엔 매년 출석 중이다. 지난해엔 공동 9위로 마쳤다.
셋째 날 람은 전날 아쉬움을 남겼던 그린 적중률을 83.3%까지 대폭 끌어올렸고, 전체 선수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홀당 퍼트 수 역시 16위를 기록하며 깔끔한 그린 플레이를 펼쳤고, 덕분에 매 홀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보기 프리 라운드를 기록했다.
람은 마지막 날 한국 시각 오후 9시 5분 히달고, 푸이그와 한 조로 묶였다. 갤러리들의 시선이 집중될 최강 3인의 쓰리볼 대결에서 람이 앞서 나가며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유일한 한국 선수 강성훈은 컷오프는 통과했지만, 공동 67위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강성훈은 지난 사흘간 73-70-75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5오버파를 기록했다.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셋째 날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14위와는 2타 차로 마지막 날 톱20 진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