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7일 오후 3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스패니시 오픈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클럽 데 캄포 빌라 데 마드리드(파71)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홈 선수인 앙헬 히달고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히달고는 이날 버디 6개에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이어 공동 2위엔 줄리앙 게리어(프랑스), 샘 베어스토우(잉글랜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각각 4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의 최강자 존 람은 3타를 줄이며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많은 골프 팬들은 람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LIV 골프로 이적한 람은 오랜만에 DP 월드투어 무대를 밟았다. 이적으로 인해 DP 월드투어에 내야 하는 벌금, 출산을 앞둔 아내 등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상황이지만 람은 첫날부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며 다시 눈길을 끌었다.
람은 스패니시 오픈에서만 세 번 우승했다. 이 중 두 번은 클럽 데 캄포 빌라 데 마드리드 코스에서 거둔 것이다. 지난 2022년, 그리고 지난 2019년 이번 코스에서 각각 정상에 섰다. 스패니시 오픈 4승에 도전하는 람이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람은 한국 시각 오후 5시 10분 디펜딩 챔피언인 마티외 파봉(프랑스), 스트라카와 한 조로 묶였다. 파봉은 첫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스트라카는 1라운드 스코어가 좋았지만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다소 아쉬웠다. 둘째 날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람이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런가 하면 2타 차로 선두를 뒤쫓고 있는 게리어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게리어는 지난해 대회 당시 둘째 날 63타를 몰아치는 등의 활약으로 최종 공동 6위로 마쳤다. 프랑스 동료 파봉의 뒤를 따를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려 있다.
게리어의 약점은 부실한 퍼트다. 그러나 이번 코스에선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다. 그가 이번 코스에서 치른 지난 8차례 라운드의 전적은 66, 66, 66, 69, 72, 63, 67, 67타다. 이번 1라운드에서도 안정적으로 67타를 쳐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게리어는 한국 시각 오후 9시 20분 조던 검버그(미국), 옌스 단토르프(스웨덴)과 함께 출발한다. 게리어의 2라운드 쓰리볼 대결 승리 역시 기대를 걸어볼 법한 옵션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첫날 1타를 줄이며 공동 12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