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3일 오후 11시 1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선수들은 앞서 미국 조지아주 시 아일랜드 시사이드 코스(파70)와 플랜테이션 코스(파72)에서 각각 한 차례씩 라운드를 치렀다. 현재 단독 선두는 패트릭 피시번(미국)이다. 그는 두 코스에서 1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31타를 만들었다.
이어 공동 2위엔 매버릭 맥닐리(이하 미국)와 리 호지스가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 4위엔 마이클 토비욘센과 루크 클랜튼이 9언더파로 자리했다.
눈에 띄는 건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의 상승세다. 그는 지난달 말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부쩍 좋은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중순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선 공동 6위, 지난주 버뮤다 챔피언십에선 공동 29위로 마쳤다.
에차바리아는 지난해 RSM 클래식에선 나흘간 69-67-66-69타를 쳐냈음에도 공동 44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해 볼 법하다.
남은 라운드는 시사이드에서 치러지는데, 난이도가 다소 높은 이 코스에선 정확도 높은 쇼트게임이 필수다. 에차바리아는 이번 대회 이틀간 스크램블링 스탯 공동 25위, 그린 적중률 공동 27위,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 5위를 기록했다.
셋째 날 샷감을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는 있지만, 계속해서 상위권을 지킬 가능성은 꽤 높아 보인다. 그는 3라운드에서 아드리엥 듀몽 드 차사르트(벨기에), 캘럼 태런(잉글랜드)과 한 조로 묶였다. 듀몽 드 차사르트의 시사이드 퍼포먼스가 좋지만 3라운드에선 에차바리아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최상위권 선두 경쟁에선 첫날 시사이드 코스에서 62타를 몰아친 맥닐리가 남은 이틀간 시사이드에서 펼칠 활약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맥닐리는 둘째 날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다소 애를 먹었다. 그러나 주말 새 다시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한국 선수들 중에선 노승열과 김성현만 컷오프를 통과했다. 두 사람은 중간 합계 1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49위에 자리하고 있다. 페덱스컵 순위를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인 만큼, 주말 사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