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4일 밤 11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65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선 건 패튼 키자이어(미국)다. 키자이어는 1라운드에서 66타를 쳐낸 데 이어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7타를 줄이며 다른 선수들을 앞질렀다. 이어 2위엔 전날 선두였던 데이비드 립스키(미국)가 키자이어에 1타 뒤지는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자리했다.
눈에 띄는 건 J.J. 스펀(미국)의 상승세다. 스펀은 대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바 있다. 스펀은 이번 대회의 무대인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이 지역 대학부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프로로 전향했다. 익숙한 기후와 지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전적도 안정적인데, 그는 지난 6월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7월 3M 오픈에서 공동 9위, 지난달 중순 윈덤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스펀의 특기는 정밀한 어프로치샷이다. 그린이 좁은 데다 벙커가 까다로운 이번 실버라도 코스에선 크게 빛을 발할 수 있는 자산이다. 3라운드에서 어느 상대와 묶여도 투볼 대결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펜딩 챔피언인 사히스 티갈라(미국)의 상승세도 좋다. 티갈라는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2라운드에선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더해 6언더파를 적어내며 상위권 자리를 꿰찼다.
그는 포티넷 챔피언이라는 이름으로 실버라도 코스에서 열린 지난해 이 대회에서 21언더파를 몰아치며 정상에 섰다. 2위 김성현과는 2타 차였다. 이번 시즌엔 PGA 투어에서 8차례 톱10 진입을 기록한 상황이다. 티갈라가 타이틀 방어를 향해 가는 과정을 주목해 봐도 좋을 듯하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배상문만 살아남았다. 배상문은 지난 이틀간 71-70타를 적어내며 공동 53위, 컷 통과자 중 가장 낮은 성적으로 아슬아슬하게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동 30위와 2타 차에 불과한 만큼 셋째 날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