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프레지던츠컵, ‘코리안 4인방’ 고군분투에도 반전은 없었다

undefined

Sang Yun Lee

최종수정 2024.09.30.11:04기사입력 2024.09.30.11:04

남자 골프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또 미국팀이 승리했다. 한국 선수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안병훈을 내세운 인터내셔널팀은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역전엔 실패했다.

한국 시각 30일 캐나다 퀘벡 로열 몬트리올 블루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선 싱글 매치 12개가 진행됐다. 미국팀은 11-7로 인터내셔널팀을 앞서던 상황이었다. 인터내셔널팀은 둘째 날 5경기 완승을 거둔 기억을 되살리며 싱글매치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미국팀은 6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한국의 김주형은 샘 번스와 맞붙었다. 후반부까지 번스가 계속해서 앞서 나갔지만 김주형은 막판 버디로 거리를 좁혔고, 마지막 홀까지 동률을 유지하며 무승부로 선방했다. 

임성재는 러셀 헨리에게 완패했다. 파3 7번 홀부터 본격적으로 승기를 내줬고, 파4 16번 홀에 다다라서는 3홀 차로 거리가 벌어지면서 헨리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미국팀은 이로써 1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미국팀은 이로써 1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Jared C. Tilton

김시우는 키건 브래들리와 맞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전반에선 엎치락뒤치락 선두를 주고받았다. 그러다 파4 11번 홀부터는 브래들리가 빠른 속도로 앞서 나갔고, 김시우는 마지막 홀까지 치열하게 브래들리의 맹공을 막아내려 애를 썼지만 결국 1홀 차로 졌다. 

안병훈은 사히스 티갈라를 상대로 후반전 초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들어 티갈라의 질주에 밀렸다. 파3 13번 홀에선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어진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겨우 자존심을 지켰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인터내셔널팀에 그나마 귀중한 승점을 안겨준 건 마츠야마 히데키(일본)와 코리 코너스(캐나다),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남아공)였다. 특히 마츠야마는 세계 랭킹 1위이자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우승자인 스코티 셰플러를 1홀 차로 누르며 위엄을 뽐냈다.

이로써 미국팀은 올해 대회를 포함해 15차례의 프레지던츠컵에서 1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인터내셔널팀이 승리한 건 지난 2000년 단 한 차례다. 올해 인터내셔널팀의 두 번째 승리에 많은 기대가 쏠렸지만 경륜 좋은 선수들로 무장한 미국팀의 기세를 막아내긴 다소 부족했다.

다음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026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메디나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