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2일 오후 9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이날 오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지노 티티쿨(태국)이 단독 선두를 지켰다. 티티쿨은 지난 사흘간 66-66-68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만들었고, 2위와의 타수 차를 2타로 벌린 상태다.
이어 2위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계속해서 머무르고 있다. 3위엔 얀 리우(중국)이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자리했고, 12언더파 공동 4위에선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와 한국 선수 유해란이 막판 역전을 노리는 중이다.
‘아타야 티티쿨’에서 이름을 바꾼 티티쿨은 당초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선수들 중 하나다. 일찌감치 최저 배당률 그룹에 이름을 올렸는데, 티티쿨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도 지난 시즌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승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말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지난달 말 FM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그는 이번 시즌 투어에서 6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그런가 하면 LPGA 투어 전체에서 그린 적중률 3위를 달리며 좋은 샷감을 유지 중이다.
티티쿨은 앞서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자신을 부르던 별명 ‘진(Jeen)’에 그의 골프 여정을 담은 알파벳 ‘O’를 붙여 지노(Jeeno)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이름과 함께 새 우승컵을 노리고 있지만, 뒤따라오는 선수들이 워낙 쟁쟁해 쉽진 않을 듯하다.
티티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리디아 고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2타 차로 금메달을 거머쥔 직후였다. 이를 포함해 리디아 고는 지난 3개 LPGA 투어 대회에서 8-9-1위 전적을 기록한 상황이다. 올림픽 금메달 덕에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오하이오의 다른 코스에서 치러진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선 공동 41위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그에 앞서 치른 3개 대회에서 컷 탈락-71위-컷 탈락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그는 오하이오에서 열리는 또 다른 LPGA 투어 대회 다나오픈에서도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번 주 그가 막판 스퍼트 끝에 티티쿨을 누르고 역전승을 거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