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5일 오후 3시 21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아이리시 오픈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북아일랜드 카운티 다운 로열 카운티 다운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맥길로이는 전날까지 공동 4위에 머물렀지만 셋째 날 많은 선수들이 강풍으로 고군분투하는 사이 2타를 더 줄이며 3라운드 선두 마테오 마나세로를 앞질렀다. 현재 맥길로이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를 달리고 있다. 마나세로는 1타 차로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어서 3언더파 공동 4위엔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조던 스미스(잉글랜드), 에릭 판 루옌(남아공), 라스무스 호이가드(덴마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많은 골프 팬들은 맥길로이가 마지막 라운드까지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치른 지 보름이 채 안 돼 다시 잔디를 밟은 상황이지만, 맥길로이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맥길로이는 앞서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9위로 마감했다. 이번 시즌 번번이 메이저 우승컵을 놓치며 ‘메이저 가뭄 10년’을 기록한 상황이었지만, 맥길로이의 경기력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맥길로이는 까다로운 이번 링크스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3라운드에선 특히 그린 적중률(GIR)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그의 GIR은 77.8%로 전체 평균 52.3%를 크게 웃돌았다. 홀당 퍼트 수 스탯도 15위로 그린 플레이도 깔끔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코스 자체로도 까다로운 로열 카운티 다운에선 우승 스코어가 그리 낮지 않다. 지난 2015년 이곳에서 열렸던 아이리시 오픈에선 쇠렌 키엘센(덴마크)가 최종 합계 2언더파로 우승했다.
그런 만큼 지난 사흘간 6타를 줄인 맥길로이의 기세는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8명에 불과했다. 맥길로이의 우승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량을 과시할 또 다른 선수로는 스코틀랜드의 강자 매킨타이어와 DP 월드투어 5승에 도전하는 호이가드가 눈에 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각각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에서 여러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새로운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