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4일 오후 3시 2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아이리시 오픈 3라운드가 시작한다.
이날 오전 북아일랜드 카운티 다운 로열 카운티 다운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68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현재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선 건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다. 마나세로는 첫날 70타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첫 3홀에서만 4타를 줄이는 등의 활약으로 총 5언더파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만들었고,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앞섰다.
이어 공동 2위엔 로리 캔터(이하 잉글랜드)와 클레망 토드, 4언더파 공동 4위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이웬 퍼거슨(스코틀랜드), 알레한드로 델 레이(스페인)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링크스 코스인 로열 카운티 다운에선 바람이 부는 환경에 익숙한 영국 선수들이 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주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현재 공동 7위 내 선수 12명 가운데 7명이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이들 중에선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는 맥길로이와 공동 7위 코너 사임(스코틀랜드)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맥길로이는 단연코 현존하는 최강자 중 하나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9위로 마무리한 뒤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이틀간 68-70타를 적어내며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그런가 하면 사임은 지난해 더 케이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링크스 코스와의 궁합을 자랑한 숨은 능력자다.
사임은 지난해 10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에 올랐는데, 당시 셋째 날엔 66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대회가 악천후로 54홀에서 끝난 탓에 막판 역전 기회를 놓쳤다.
사임은 둘째 날 전체 선수들 가운데 그린 적중률(GIR) 1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자랑했다. 블라인드샷을 해야 하는 지점이 많은 이번 코스에선 매우 유용한 스탯이다.
맥길로이는 한국 시각 오후 9시 5분 토드와, 사임은 한국 시각 오후 8시35분 라스무스 호이가드(덴마크)와 한 조로 묶였다. 두 사람이 제각기 투볼 대결에서 앞서 나가며 상위권을 지킬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