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성현과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 시각 오는 3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프레지던츠컵 이후 재개되는 PGA 투어 가을 시리즈 토너먼트다. 막판 페덱스컵 랭킹을 올려 다음 시즌 PGA 투어 카드를 확보하려는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가을 시리즈 총 8개 대회를 마무리한 뒤 페덱스컵 순위 125위 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에도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페덱스컵 순위 51~60위 내 선수들에겐 PGA 투어 지정 특급 대회 티켓도 주어진다.
김성현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115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엔 한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한 상황이다. 지난 5월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4위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김성현에게 쏠리는 한국 팬들의 기대는 크다. 그가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공동 13위로 마감한 경험이 있는 덕이다. 당시 셋째 날엔 66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김성현은 지난해 대회에선 컷 탈락했지만, 둘째 날 67타를 쳐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경훈 역시 지난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지만, 이번 주엔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페덱스컵 104위에 머물러 있는 이경훈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세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 같은 달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 지난 7월 3M 오픈에선 공동 9위에 올랐다.
김성현과 이경훈은 지난달 중순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처음으로 잔디를 밟는다. 간만에 낭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법하다.
지난주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안병훈과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는 이번 주엔 쉬어간다.
한편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과 같은 일정으로 영국 스코트랜드에서 열리는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엔 강성훈이 출전한다.
DP 월드투어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강성훈은 지난주 스패니시 오픈에서 오랜만에 컷오프 통과에 성공했다. 나흘간 7오버파를 만들며 69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주 링크스 코스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