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마스터스] 경기장 덮친 물난리…3R ‘완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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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8.21.12:37기사입력 2022.08.21.12:37

DP 월드투어 (옛 유러피안투어) 체코 마스터스가 대회 사흘차, 예상치 못한 물난리로 중단됐다. 하루를 통째로 날린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54홀로 진행하기로 했다.

3라운드 경기가 예정돼 있었던 현지시간 20일, 이번 대회의 무대인 알바트로스 골프 리조트(파72·7468야드)가 위치한 체코 프라하엔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 10명이 플레이에 돌입한 즈음엔 빗줄기가 더 강해졌다. 비는 하루종일 이어졌고, 잔디가 질척해지는 수준을 넘어 골프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며 상황은 경기 진행이 아예 어려운 수준으로 치달았다.

결국 주최 측은 “스태프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열띤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비로 도저히 오늘 남은 시간 경기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며 3라운드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해 체코 마스터스 대회 당시에도 2라운드에서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던 바 있다.

지난해 대회 당시 캐디들이 비를 뚫고 걸어가고 있다.지난해 대회 당시 캐디들이 비를 뚫고 걸어가고 있다.Oisin Keniry

대회는 현지시간 21일 일요일 재개된다. 3라운드에서 아예 잔디를 밟지도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인 만큼,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기존 72홀이 아닌 54홀로 줄여 최종 승자를 가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1위 역시,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말레이시아의 개빈 그린이 유지하고 있다. 

그린은 전날 63타로 코스 최저타 기록을 갱신하며 리더보드 꼭대기에 올라섰다. 중간 성적은 14언더파 130타다.

개빈 그린개빈 그린Ross Kinnaird

그린의 뒤를 이어선 마르셀 슈나이더(독일)와 리차드 맨셀(잉글랜드), 토마스 피터스(벨기에)가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피터스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루이스 데 야거는 독일의 막시밀리안 키에퍼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스페인의 펩 엔젤스, 호주의 제이크 맥리드, 핀란드의 타피오 풀카넨, 스코틀랜드의 그랜트 포레스트 등이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남은 선수는 68명이다. 컷오프를 통과한 69명 중 프랑스의 빅토르 뒤비송이 기권하면서 한 명이 줄었다.

앞서 2라운드에선 31명이 컷탈락해 짐을 쌌다. 지난달 카주 클래식에서 한 타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잉글랜드의 폴 워링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75만 유로, 한화 23억 4000만 원 수준이다. 우승자에겐 29만 7500유로(4억 원)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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