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23일 오후 9시 4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선 에인절 인(미국)이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첫날 65타를 쳐냈던 그는 둘째 날 3타를 더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 공동 2위엔 한국 선수 최혜진과 안나린이 각각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나란히 자리했다. 6언더파 공동 4위엔 또 다른 한국 선수 양희영과 넬리 코다(미국), 지노 티티쿨(태국), 인뤄닝(중국),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셋째 날엔 코다가 다시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코다는 1라운드에서 72타를 쳐내며 고전했지만 둘째 날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코다는 지난주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에서 3타 차 우승을 거뒀다. 그는 이를 포함해 올 시즌에만 LPGA 투어 7승을 거뒀고, 개인 통산 15승을 올렸다.
플로리다 출신인 코다가 이번 주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며 2연패를 달성할 가능성은 꽤 높아 보인다. 코다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상금 랭킹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투어 토너먼트 최대 규모인 400만 달러(약 55억 7,500만 원)인 만큼 코다가 사력을 다할 동기는 여러모로 충분하다.
코다는 티뷰론 코스 전적도 좋다. 지난해 말 이곳에서 열린 그랜트 손톤 이비테이셔널에선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선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코다는 셋째 날 한국 시각 24일 오전 2시 25분 안나린과 함께 출발한다. 안나린의 기세도 좋지만, 두 사람의 투볼 대결에선 코다가 앞서 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지난 이틀 내내 69타를 쳐내며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 역시 셋째 날 최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희영은 지난해 티뷰론 코스에서 27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했다. 셋째 날에도 샷감을 되살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