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오후 4시 1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영국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 워터 웬트워스 클럽 웨스트 코스(파72)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나세로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에 이글 1개를 더하며 9언더파를 몰아쳤고,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만들었다.
이날 마나세로가 적어낸 63타는 이번 코스의 18홀 최저타 기록에 1타 못 미치는 기록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세 번의 라운드를 통틀어 마나세로의 63타보다 좋은 기록을 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 대회 기준 그간 18홀 최저타는 65타였다.
깔끔한 퍼팅과 높은 83.3%대 그린 적중률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마나세로는 공동 2위와의 거리를 3타 차로 늘린 상태다. 그의 우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꽤 높다. 최근 기세가 늘 좋았던 덕인데, 그는 3월 남아공에서 열린 존슨 워크웨어 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어진 인디안 오픈에선 5위, KLM 오픈에선 7위, 이탈리아 오픈에선 10위,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6위에 올랐다. 지난주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아이리시 오픈에선 3위를 기록하며 몸을 풀었다. 이번 주 영국에서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막판 역전 가능성이 변수다. 맥길로이는 2라운드를 공동 4위로 마쳤지만 셋째 날 66타를 써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재 중간 성적은 15언더파 201타다.
그는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26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이후로는 우승 소식이 없다. 그러나 지난주 아이리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올라온 기량을 자랑했다. 아이리시 오픈에선 막판 역전패로 우승을 놓쳤지만, 거센 바람 속에서 맥길로이가 보여준 볼 콘트롤 능력은 이번 주 승리를 점치기에 충분히 강력했다.
아슬아슬하게 컷오프를 통과한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중간 합계 1오버파로 공동 62위에 자리하고 있다. 고정원은 이번 시즌 DP 월드투어에서 세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