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1일 오후 3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 셋째 날 일정이 시작한다.
이날 오전 영국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 워터 웬트워스 클럽 웨스트 코스(파72)에서 치러진 2라운드는 일부 선수들이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중단됐다. 72홀을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셋째 날 아침 남은 홀을 돈 뒤 3라운드에 임한다.
이런 가운데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매튜 볼드윈(잉글랜드)이다. 볼드윈은 둘째 날 18홀을 돌며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만들며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이어 2위엔 니클라스 노르고르(덴마크)가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자리했고, 3위엔 앙투안 로즈너(프랑스)가 10언더파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골프팬들은 여전히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막판 역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맥길로이는 지난 이틀간 67-68타를 적어내며 계속해서 공동 4위에 머무르고 있다. 맥길로이는 이날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등 종종 위기를 맞이했지만 깔끔한 어프로치로 번번이 위기를 넘겼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맥길로이는 지난주 아이리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충분히 몸을 푼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기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가 하면 맥길로이는 10년 전 이번 대회의 무대인 영국 잉글랜드 서리 웬트워스 클럽에서 우승했다.
맥길로이와 동률을 달리고 있는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마나세로 역시 1라운드에서 67타, 2라운드에서 68타를 적어냈다.
DP 월드투어 우승컵 5개를 들고 있는 마나세로는 이번 주 부활을 노린다. 그는 지난 2009년 16살 나이로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13위를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웬트워스 클럽에서 정상에 선 경험도 있다.
그러나 전성기가 길게 이어지지 못했고, 한동안 별다른 소식을 전해오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3월 남아공에서 열린 존슨 워크웨어 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이어진 인디안 오픈에선 5위, KLM 오픈에선 7위, 이탈리아 오픈에선 10위,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6위에 올랐고, 지난주 아이리시 오픈에선 3위를 기록했다.
마나세로는 이날 안정적인 드라이버샷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셋째 날에도 최상위권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