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마지막 날 버디 행진을 선보인 김세영이 3위에 올랐고, 신지은과 임진희도 공동 12위로 마무리하며 선방했다.
김세영은 한국 시각 30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컨트리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와 이글만으로 8타를 줄였다. 그는 이로써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만들며 전날보다 4계단 오른 순위로 마감했다.
LPGA 투어 타이틀 12개를 들고 있는 김세영은 올 시즌 부쩍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톱10에만 네 차례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 대회에 앞서선 지난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공동 7위, 4월 티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3위,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시즌 마무리 전 새로운 낭보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기대가 크다.
대회 우승은 치열한 연장전 끝에 태국 선수 자스민 수완나푸라에게 돌아갔다. 수완나푸라는 지난 사흘간 63-72-61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54홀을 마무리했다. 이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를 몰아친 루시 리(미국)가 수완나푸라와 동률을 만들며 연장전이 시작됐다.
파5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선 두 사람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두 번째 홀에서 리가 파를 써내는 사이 수완나푸라가 이글을 몰아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수완나푸라는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는 지난 7월 다나 오픈에서 공동 7위로 마감한 뒤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한 상황이었다. 슬럼프 우려가 나오던 가운데 지난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로 마감하며 컷오프의 늪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이번 주 파격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침체기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모양새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마지막 날 신지은과 임진희가 각각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만들며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과 이미향, 김아림은 공동 44위, 박희영은 공동 6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