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2일 오후 3시 4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안달루시아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한다.
이날 오전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로케 레알 클럽 데 골프 소토그란데(파72) 코스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제프 윈터(덴마크)와 마티 슈미드(독일)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이날 각각 65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만들었다.
이어서 아드리안 오태기(스페인)가 12언더파로 3위, 프랑스 교포 고정원이 11언더파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윈터와 슈미드가 2타 차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남은 18홀에서 역전극이 벌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전히 많은 골프팬들은 오태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둘째 날까지 보기 프리 라운드를 이어가던 오태기는 셋째 날 파3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버디 행진을 중단했다. 그러나 플레이는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3라운드 기준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78.6%로 대회 출전자들 가운데 5위를 기록했고, 평균 퍼트 수는 3위, 스크램블링 스탯은 6위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일요일 산로케엔 하루종일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바람도 전날보다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티타임 운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도 커졌다. 오태기가 익숙한 기후 속 홈 베네핏을 누릴 가능성이 더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한편 10위 바깥에 자리한 선수들 가운데 톱10 진입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는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매킨타이어와 프랑스 선수 마티외 파봉 등이 꼽힌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중간 합계 7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매킨타이어는 첫날 파로 출발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둘째 날 70타, 셋째 날엔 67타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다.
파봉은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에스파냐 오픈에서 23언더파로 4타 차 우승을 거머쥐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매킨타이어, 파봉과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마르셀 심(독일) 역시 3라운드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코스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은 에스파냐 오픈 당시 17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막판 스퍼트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