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LoL) 2022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끝으로 2022 시즌이 막을 내렸다.
벌써부터 많은 선수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 이적을 모색하고 있어, 다가올 2023시즌 구단 로스터에도 대격변이 예상된다.
1. 젠지 떠나는 룰러와 계약 만료 앞둔 페이커
젠지 e스포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 박재혁이 7년 만에 팀을 떠난다. 젠지는 10일 상호 협의하에 박재혁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박재혁은 젠지에서 LCK(2022년)와 롤드컵(2017년) 우승을 모두 달성한 바 있다. 룰러의 빈자리는 2군 소속인 ‘페이즈’ 김수환이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T1의 ‘페이커’ 이상혁 역시 올해 11월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 1+1년 재계약을 맺은 이상혁은 구단과의 재협상을 통해 거취를 결정하게 된다. 페이커를 제외하고 제우스·오너·구마유시·케리아가 모두 내년까지 T1에 남아있는 만큼, 올해 롤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제오페구케’를 내년에도 그대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 바이퍼와 카나비를 LCK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될까?
중국 LPL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도 올해를 끝으로 다수 계약이 만료된다. 웨이보 게이밍의 ‘더샤이’ 강승록과 V5의 ‘루키’ 송의진, 그리고 LNG의 ‘도인비’ 김태상까지 모두 계약이 종료된다. 세 선수 모두 재계약 혹은 LPL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징동 게이밍의 ‘카나비’ 서진혁과 EDG의 ‘바이퍼’ 박도현 역시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서진혁은 2019년, 박도현은 2020년 각각 LCK에서 LPL로 떠나 활동해왔다. 두 선수 모두 내년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LCK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올해 LPL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서진혁과 작년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박도현은 LCK 팀들에 있어 올 이적시장의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3. 레클레스의 프나틱 복귀, 서포터 혹은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은 프나틱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프나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레클레스는 2021년 돌연 G2로 이적했으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올해 프랑스 2부 리그로 쫓겨났다.
레클레스가 복귀하게 된다면 원거리 딜러가 아닌 서포터로의 포지션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갑작스러운 레클레스의 복귀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