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리뷰] 기적의 역전승 이뤄낸 DRX ‘데프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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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

최종수정 2022.10.29.12:31기사입력 2022.10.29.12:31

24일 오전 6시(한국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훌루 씨어터에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4번째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LCK의 DRX와 LPL의 EDG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1. 야속한 억제기 한 방… 1,2세트 가져간 EDG

LCK 4시드로 롤드컵 막차에 탑승,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를 거쳐 8강에 진출한 DRX는 디펜딩 챔피언 EDG를 만나게 됐다. 특히 EDG는 DRX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와 과거 영광을 함께한 기억이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1세트에서는 EDG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이 아지르로 맹활약하며 DRX를 손쉽게 무너뜨렸다. 이어진 2세트 역시 EDG에 밀리던 DRX는 ‘데프트’의 이즈리얼이 깜짝 순간이동을 통해 백도어를 시도했다. 이즈리얼이 쌍둥이 타워를 밀어내고 넥서스의 체력을 거의 다 깎아내며 모두가 DRX의 승리를 직감하는 순간, 거짓말같이 EDG의 억제기가 재생성됐다. 천운으로 패배를 면한 EDG는 여세를 몰아 2세트 역시 승리로 가져갔다.

DRX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는 이날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DRX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는 이날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Colin Young-Wolff

2. ‘신은 DRX를 버리지 않았다’, 신들린 활약 펼친 제카

그러나 DRX는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 후반, 상대 억제기가 재생성되는 순간 머리를 감싸 쥐었던 주장 ‘데프트’ 김혁규는 되려 팀원을 다독였다. 평정심을 되찾은 DRX는 3세트서 집중력을 발휘, 40분경 상대를 모두 제압하고 한 세트를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기세를 몰아 4세트까지 가져온 DRX는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DRX의 ‘제카’ 김건우는 신들린 듯한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일러스를 선택한 제카는 상대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을 상대로 4연속 솔로 킬을 달성, 롤드컵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제카의 대활약으로 DRX는 패-패-승-승-승을 달성하며 4시드 팀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한 팀이 됐다.

3. 슬픔 아닌 기쁨의 눈물 흘린 ‘데프트’

이날 승리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프트’ 김혁규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무려 2,942일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데프트는 이날 생일을 맞아 겹경사를 맞았다. 탈락의 눈물 대신 기쁨의 눈물을 흘린 DRX는 준결승에서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결승행 티켓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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