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가 17, 1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경기 결과 리브 샌드박스와 담원 기아가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 신-구 원딜 대전 승리한 리브 샌드박스
17일 펼쳐진 리브 샌드박스와 DRX의 경기는 세트 스코어 3-1로 리브 샌드박스가 승리를 거뒀다. 해당 경기는 국민은행이 후원하는 샌드박스와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DRX 간의 ‘은행 더비’이기도 했다.
올 시즌 엄청난 기세를 자랑하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3위를 달성한 리브 샌드박스는 그 기세를 이어 경기 내내 DRX를 압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DRX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장 ‘데프트’ 김혁규를 앞세워 3세트를 가져오는 한편, 4세트에서도 교전 때마다 김혁규의 루시안이 매섭게 딜을 넣었다.
51분이 넘어가는 장기전 끝에 웃은 팀은 리브 샌드박스였다. 바다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샌드박스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프린스’ 이채환의 아펠리오스를 앞세워 DRX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신-구 원거리 딜러 대전에서 샌드박스가 승리를 따내며 세대교체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2. ‘비밀병기’ 버돌 꺼내 든 담원 기아
담원 기아는 18일 펼쳐진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담원 기아의 결단력이 빛났던 경기였다.
올 시즌 내내 선발로 나섰던 ‘너구리’ 장하권 대신 ‘버돌’ 노태윤이 깜짝 출전하며 KT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를 상대했다. 노태윤은 2세트 요네, 5세트 카밀을 선택하는 등 탑에서 다양한 변수픽을 소화해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KT는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을 필두로 담원 기아를 5세트까지 몰아붙였으나, 마지막 세트에서의 아쉬운 판단으로 준결승행 티켓을 놓치게 됐다. 반면 담원 기아는 크게 성장한 김하람의 ‘제리’를 막아내지 못해 벼랑 끝까지 몰렸던 경기를 백도어로 가져오며 구사일생에 성공했다.
이날 담원 기아는 ‘버돌’ 노태윤의 깜짝 선발 출전, ‘요네’와 ‘카밀’ 선택 등을 통해 정규 시즌과 한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가 이끄는 담원이 2라운드에서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