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LCK)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28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펼쳐졌다. 경기 결과 젠지 e스포츠가 T1을 3-0으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1.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 이뤄낸 젠지
젠지 e스포츠는 T1을 3-0으로 꺾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체급과 경기력이 T1보다 앞선다는 평은 많았으나,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적었다. 그 정도로 젠지와 T1의 차이가 컸다는 이야기다.
1세트에선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성장한 제리로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전형적인 ‘룰러 엔딩’을 T1이 억제하지 못한 그림이 나왔다. 상대의 플레이 메이킹을 억제하는 도란과 피넛의 단단함도 승리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2세트에선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의 신지드가 등장했다. T1에 의도적으로 유미를 내준 젠지는 신지드를 서포터로 선택하며 이를 완벽하게 파훼했다. 3세트에서 T1이 레드 진영을 택하며 변화를 줬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성장한 박재혁의 제리를 막을 수 없게 됐고, 젠지가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젠지는 2018년 전신인 삼성 갤럭시에서 젠지 e스포츠로 팀 명을 바꾼 후 첫 LCK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삼성 갤럭시조차 마지막 LCK 우승은 2014년이었다. 무려 8년 만에 우승을 달성한 젠지는 롤드컵 1번 시드 진출이라는 선물도 가져가게 됐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도란(최현준), 쵸비(정지훈). 룰러(박재혁), 리헨즈(손시우) 등 4명의 선수는 모두 커리어 첫 LCK 우승을 맛봤다. 그 중에서도 정지훈은 이전 5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패배해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던 아픈 기억을 이번 우승을 통해 완벽히 씻어냈다.
2. T1, 아직 롤드컵이 남아있다
한편 T1은 준우승으로 아쉽게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스프링 시즌 젠지를 꺾고 전승 우승을 달성했지만 서머 시즌은 강해진 젠지에 비해 한 수 아래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젠지에 이어 2번 시드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한 만큼, 경기력 보완을 통해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T1이다. T1이 다가올 롤드컵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