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1일까지(한국시각) 오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4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3경기씩 치르며 반환점을 돈 각 팀은 다가오는 14일부터 4일간 나머지 3경기를 통해 토너먼트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1. ‘2승 1패 3팀’… 쉽지 않은 A조 속 1위 유리해진 T1
T1이 속한 A조는 네 팀 중 세 팀이 2승 1패가 되면서 16강 진출 경쟁이 점입가경에 빠졌다. 첫날 EDG를 상대로 완승한 T1은 이후 프나틱에 덜미를 잡혔으나, C9에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렸다. EDG역시 프나틱, C9을 모두 꺾고 2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북미의 C9은 0승 3패를 기록해 1시드의 체면을 구겼다. 앞서 A조는 B조와 함께 가장 험난한 조로 꼽혔던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됐고, 예상보다 더 치열한 양상이 펼쳐졌다. T1은 다행히 2승 고지에 오른 세 팀 중 가장 빠른 평균 경기 시간을 기록해 1위 달성에 다소 유리해졌다. 그러나 1위 진출을 위해서는 이번 주 펼쳐질 나머지 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는 것이 필수다.
2. 예상대로 강했던 징동 게이밍, 선전한 담원 기아
중국 LPL의 1시드 징동 게이밍은 나머지 세 팀을 모두 꺾고 3승을 달성, 조 선두에 올랐다.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이 팀을 진두지휘했으며, 미드 ‘야가오’ 쩡치와 원거리 딜러 ‘호프’ 왕제의 활약도 매서웠다.
LCK의 담원 기아는 징동 게이밍에 패하긴 했으나 G2와 이블 지니어스(EG)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2승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유럽의 강호 G2에 완승하며 2위를 선점, 16강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 이변 속출한 C조… 로그 선전 속 TES 2패 기록
C조에서는 예상과 달리 로그와 DRX가 선전하며 중국의 TES를 3위로 밀어냈다. 로그는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3승을 달성, 조 1위에 올라 유럽 LEC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로그의 정글러 ‘말랑’ 김근성은 자르반 4세, 리신 등으로 매서운 플레이를 선보여 ‘유체정’의 위엄을 뽐냈다.
DRX는 로그에는 패했으나 TES, GAM e스포츠를 모두 꺾고 조 2위에 올랐다. 특히 ‘제카’ 김건우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이어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절정의 폼을 과시, 승리의 주역이 됐다. TES의 예상 밖 부진 탓에 DRX의 16강행은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
4. 아쉬운 경기력 젠지, 아직 조 1위 가능하다
젠지 e스포츠와 RNG의 2파전이 예상됐던 D조는 예상대로 RNG가 3승, 젠지가 2승을 챙기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RNG는 LPL의 4시드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손쉽게 3승을 올렸다.
젠지는 2승을 챙기기는 했으나, RNG에 패하며 조 1위 가능성이 낮아졌다. 승리한 경기에서도 올여름 LCK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모습이 사라진 듯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말 진행될 나머지 3경기에서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