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시즌이 지난 18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정규시즌 결과 젠지 e스포츠가 17승 1패로 1위를 차지했고, 한화생명 e스포츠·디플러스 기아가 그 뒤를 이었다.
다가오는 23일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서머 시즌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며, 결승전은 9월 8일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 ‘2시즌 연속 정규 1위’ 젠지, ‘5연속 우승’ 정조준
정규시즌 1위의 주인공은 17승 1패를 기록한 젠지 e스포츠였다. 지난 스프링 시즌(17승 1패)에 이어 다시 한번 정규 1위를 차지한 젠지는 ‘LCK 내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1라운드 무실세트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승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젠지는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에 일격을 맞아 아쉽게도 해당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젠지가 서머 정규시즌에서 보인 무력은 LCK 역사상 손에 꼽힐 만큼 강력했다는 평이다. 젠지는 LCK 매치 최다 연승(29연승), LCK 최초 단일 라운드 무실세트 전승, 단일 정규시즌 세트 최다 연승(18연승), 세트 최다 연승(20연승), 단일 정규시즌 최다 세트 득실 차(+32) 등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제 젠지는 ‘5시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서머 시즌을 시작으로 무려 4시즌 연속 LCK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서머 시즌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면 5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음과 동시에 ‘골든 로드(동일 시즌 스프링, MSI, 서머,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2. 아쉬움 남긴 한화생명, 호성적 거둔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과 디플러스 기아는 나란히 2, 3위를 차지하면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지난 스프링 시즌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14승 4패를 기록한 한화생명은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올 시즌에도 젠지라는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젠지와 맞붙어 0:2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디플러스 기아는 서머 시즌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팀이었다. 스프링 정규시즌 5위(9승 9패)에 그쳤던 디플러스 기아는 ‘에이밍’ 김하람 등을 앞세워 올 시즌 13승 5패를 기록하며 순위 또한 두 계단 끌어올렸다.
3. 나란히 4·5위 기록한 통신사, PO 1라운드서 만난다
‘전통의 강호’ T1과 kt 롤스터는 다사다난한 시즌 끝에 4, 5위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심한 기복을 보였는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를 보완해야만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다가오는 24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정규시즌 2번 맞붙어 나란히 1승 1패씩을 기록한 두 팀이 펼치는 시즌 마지막 ‘통신사 더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