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에서 LA 다저스에 승리를 거두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한국 시각 10월 9일, 파드리스는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6-5 승리를 손에 넣으며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파드리스가 만약 10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 2년 전에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를 만나 먼저 첫 경기를 내준 후 세 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파드리스 입장에서는 분명 그때의 극적인 순간이 다시금 재현되기를 바랄 것이다.
파드리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2회 말, 무려 6득점을 뽑아내며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무사 1, 3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땅볼과 야수 선택으로 첫 점수를 뽑은 후, 데이비드 페랄타가 2타점 적시타로 추가 2점을 생산했다.
그 이후, 카일 히가시오카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다저스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번 포스트시즌 벌써 홈런 네 방을 기록하며 엄청난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경기에서 패한 다저스는 1회 초,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과 3회 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그랜드슬램으로 점수를 올렸지만, 그 이후부터 경기 끝까지 타선이 침묵하며 점수 간격을 더 이상 줄이지 못했다.
비록 타선의 부진도 패배에 일조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이었다. 특히, 6점을 실점한 2회 말에는 내야진이 연거푸 수비 실책을 범하며 선발 투수인 워커 뷸러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두 번의 송구 실책과 한 번의 베이스 커버 실패가 이어지며 결국 대량 실점이 불가피했다.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출루와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슈퍼스타의 진면목은 보이지 못했다.
만일 이번 시리즈에서 다저스가 패하고 탈락하게 된다면 세 시즌 연속 NLDS 문턱을 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