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최악으로 치닫는 오클랜드...1할 승률에 역대 최악 투수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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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ik Cho

최종수정 2023.05.30.17:27기사입력 2023.05.30.17:27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선 1할대 승률팀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주인공은 바로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적을 추진 중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다.

오클랜드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2-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인해 오클랜드는 11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지만 아직 기뻐하긴 이르다. 오클랜드는 4월에만 6연패(4월 6~12일)와 7연패(4월 14~20일), 5연패(4월 26~30일)를 각각 기록했고, 5월에도 한 차례 5연패(5월 8~12일)에 이어 어제(29일)까지만 해도 올 시즌 최다 연패를 이어가고 있었다.

당연히 시즌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다. 30일 경기까지 오클랜드는 2023시즌 10승 45패, 승률 0.182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불과 52경기만을 했을 뿐이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승률 0.635)와 벌써 24.5경기 차로 벌어졌다. 

오클랜드가 거둔 10승은 현재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의 승수(12승)와 고작 2승 차이에 불과하다.

탬파베이의 선발 투수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의 선발 투수 셰인 맥클라나한Mitchell Layton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부진의 이유가 짐작된다. 오클랜드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타격에서 팀 홈런(54개) 최소 6위, OPS(0.661) 최저 3위에 위치하고 있다. 팀 타율은 0.220로 30팀 중 29위에 머무를 뿐이다. 그나마 올해 홈런 11개, OPS 0.903으로 활약 중인 브렌트 루커(29)가 아니었다면 팀 기록이 더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더 문제는 투수진이다. 오클랜드의 팀 평균자책점은 6.87로 거의 7점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평균(4.23)은 물론이고, 두 번째로 높은 캔자스시티 로열스(5.15)와도 크게 벌어진 기록이다.

선발진은 더 심각해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7.25다. 개막 선발진부터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였으니 예견된 일이었지만, 결과가 너무 좋지 않다. 오클랜드도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시아리그에서 후지나미 신타로(29)와 드류 루친스키(35)를 영입했지만, 이들은 현재 모두 선발진에서 빠졌다.

이런 처참한 경기력에 팬들도 등을 돌렸다. 지난 16~17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로시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 2경기에 5,325명이 입장했다. 16일 입장한 2,064명은 44년 만에 나온 홈경기 최저 관중이다.

오클랜드는 오는 31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2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클랜드가 연승에 성공하며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MLB 팬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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