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메이저리그에서는 오늘도 재미있는 경기와 여러 가지 트레이드 루머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워싱턴 내셔널즈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화제를 모았다.
워싱턴 내셔널스, 장기 계약 거절한 후안 소토 트레이드 하나?
워싱턴 내셔널스의 천재 타자 후안 소토가 최근 구단에서 제의한 초장기 계약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현지 시각 16일 전해졌다.
‘디 에슬레틱’에 따르면, 소토가 15년 4억 4000만 달러의 계약을 거절했다. 이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로, 메이저리그의 또 다른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9년 맺은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한다.
만약 소토가 이를 받아들였다면, 향후 15년 동안 평균 한 화로 약 390억이 조금 안되는 엄청난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해당 계약 기간이 받아들여졌다면, 소토는 야수로서는 은퇴하기에 부족하지 않을 나이인 서른여덟 살까지 내셔널스에서 걱정 없이 뛸 수 있었다.
금액으로 보나 기간으로 보나 위상적으로 보나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제안인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도 소토는 이를 거절했다. 현지에서 소토가 이 딜을 거절한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가치가 인플레이션에 의해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내셔널스가 제안한 계약 금액이 최고일지 몰라도, 몇 년 후에는 이를 상회하는 규모의 계약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 오히려 장기 계약으로 묶이는 것이 소토 같은 리그 최고의 그리고 추후 10년 이상은 창창할 슈퍼스타에게는 족쇄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내셔널스의 현 상황이다.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거뒀지만, 그 이후 트레아 터너, 앤서니 렌던, 맥스 슈어져 등 특급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커리어에 대한 야심이 있다면, 내셔널스보다는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이 우승에 더 근접해지는 결정일 수도 있다.
이러한 소식이 들려온 이후, 현지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유력 이적 행선지로 뽑고 있다. 파드리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슈퍼스타 듀오를 결성할 파트너를 맞을 의향이 있어 보이고, 내셔널스가 충분히 탐낼 만한 여러 명의 유망주와 젊은 선수들로 패키지를 만들 여력도 충분하다.
소토는 올 시즌 침몰 중인 내셔널스에서 19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팀 내 최고 슬러거 트레이드 매물로 올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로스터 관리로 분주한 팀 중 하나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에 크리스티안 워커에 대한 트레이드 협상에 열려있다고 전달했다.
크리스티안 워커는 다이아몬드백스의 주전 1루수로, 올 시즌 홈런 22개 타점 45개를 기록하며 팀의 주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비록 타율은 .207로 낮은 편이지만, 한 방이 필요할 때마다 클러치 능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내셔널리그 타자들 가운데 홈런 4위를 마크 중이다.
워커 본인도 이 소식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지만, 자신이 떠나는 것이 확정될 때까지는 모든 것을 무시하고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런 저지, 연타석 홈런으로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 도달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가 현지 시각 7월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홈런 두 방을 때려내며 팀의 14-1 대승을 견인했다.
1회와 2회 말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저지는, 5회 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후, 6회에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저지는 전반기 한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홈런 33개를 기록했다. 이는 1961년 로저 메리스가 세운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과 동일하다.
만약 내일 레드삭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친다면, 61년 만에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로써 양 팀 간의 이번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저지의 홈런 신기록 여부와 크리스 세일 대 게릿 콜 간의 투수 맞대결 등, 볼거리가 가득한 매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