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돌입할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오늘도 현지에서는 흥미진진한 메이저리그 경기들이 속출했다. 그 중 다섯 경기를 선정해 리뷰를 해본다.
시카고 컵스 3 – 5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카고 컵스를 홈에서 상대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경기 초 빠르게 선제 득점을 올리며 잡은 승기를 끝까지 유지하며 5-3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이 생산한 안타 수는 비슷했지만, 결국 중요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홈팀이 더 뛰어났다.
특히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무키 베츠가 두 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펄펄 날았고, 저스틴 터너와 개빈 럭스도 한 차례씩 담장을 넘었다.
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선 토니 곤솔린은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1승째를 수확,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 6 – 5 보스턴 레드삭스
펜웨이 파크에서 돌입한 세기의 라이벌 간의 이번 시리즈 첫 경기는 뉴욕 양키스의 6-5 승리로 끝났다.
양키스는 3회 초 조쉬 도날드슨의 만루 홈런과 애런 힉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득점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레드삭스의 경우, 라파엘 데버스가 3회와 5회에 각각 홈런을 때려내면서 5타점을 쓸어 담았지만, 한 점의 리드를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운드에서는 게릿 콜이 6이닝 동안 5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마이애미 말린스 0 – 10 뉴욕 메츠
시티 필드에서는 홈팀 뉴욕 메츠가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10-0 대승을 거두며 어제 경기에서 당한 수모를 곧바로 되갚아줬다.
3회부터 5회까지 메츠 타선의 연속 안타와 득점이 이어지면서 승부가 경기 중반에 기울었다. 특히, 하위 타선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제이디 데이비스가 4타수 1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최고 수훈 선수가 됐고, 제임스 맥캔도 9번 타순에서 3타점을 올렸다.
메츠 선발 투수 트레버 윌리엄스는 7이닝 동안 다 안타 두 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피칭으로 호투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 – 1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일리노이주에서 펼친 이번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2-1로 꺾었다.
마운드에 딜런 시즈를 내보낸 화이트삭스가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에 설 거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막상막하의 명품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타이거스 선발 투수 보 브리스키가 6.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딜런 시즈는 6이닝 동안 단 1점만을 내줬다.
4회에 터진 하비에르 바에즈의 솔로 홈런으로 타이거스가 선취점을 올렸고, 9회 초와 말에 양 팀이 각각 1점을 더하면서 그대로 리드 변화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 – 2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조지아주에서 펼쳐진 양 팀 간의 이번 4연전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원정팀 카디널스가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었다.
양 팀 선발 투수로 나선 맷 리베타로레(4이닝)와 스펜서 스트라이더(6이닝) 모두 압도적인 구위로 무실점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주가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 브레이브스의 신인 투수 스트라이더는 100마일의 빠른 볼을 밥 먹듯이 뿌리며 12개의 삼진을 낚았다.
결국 이 두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경기 후반, 양 팀은 3점을 생산하며 카디널스의 클로저 라이언 헬슬리가 승리를 챙겨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