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2할 타율+10삼진…오타니,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상대로 부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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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4.10.14.10:10기사입력 2024.10.14.10:10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LA 다저스의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 54홈런-59도루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가을 야구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뛴 6년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결국 지역 라이벌팀으로 둥지를 옮긴 오타니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 참가하며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시작은 활기찼다. 10월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와의 대결을 5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오타니는 팀의 NLCS 진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오타니는 이후 치른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쳤고, 삼진은 8개나 당했다. 1차전에서 당한 2삼진을 포함하면 포스트시즌에서만 10개의 삼진을 허용했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타율은 0.200으로 정규 시즌 0.310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정규 시즌 내내 타격에서 날아다녔던 오타니는 지난 샌디에이고전에서 부상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팀 주전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에게 타격 조언을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스스로도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로하스의 조언 덕에 상대 투수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고, 이후 로하스는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가 그런(조언대로) 접근을 해줘서 기뻤다"라고 전했다.

뉴욕 메츠의 선발 센가 고다뉴욕 메츠의 선발 센가 고다이Getty Images

디비전 시리즈에서 자신의 천적 다르빗슈 유를 만나면서 더욱 움츠러들었던 오타니의 타격은 메츠를 상대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메츠의 첫 경기 선발은 일본의 센가 고다이다.

센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12승 7패 평균자책 2.98을 기록하며 메츠의 에이스로 떠올랐으나 올해 여러 부상을 겪어 정규 시즌에서 1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센가는 지난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면서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센가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빅리그에는 좋은 타자들이 정말 많다. 실투를 던지면 어떤 타자든 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오타니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투수도 이 시점에 상대 타자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작전을 밝히지 않았다.

6년간의 설움을 딛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MLB 역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기록도 세웠다. 과연 오타니는 그동안 자신이 넘었던 벽을 다시 넘고 팀을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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