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오타니 '53홈런-55도루' 달성...다저스는 베츠의 끝내기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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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4.09.23.15:10기사입력 2024.09.23.15:10

오타니의 방망이가 식을 줄을 모르고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타니는 한국 시각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4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97에서 0.301로 끌어 올리며 3할대 타율에 복귀했다. 소속팀 다저스는 9회 말 오타니의 동점 홈런포에 이어 무키 베츠의 끝내기 솔로포가 터져 6-5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는 4-5로 밀리던 9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2-1의 상황에서 4구째 시속 88.7마일(약 142.7㎞)로 낮게 형성된 스플리터를 받아쳤고, 타구는 시속 114.7마일(약 184.6㎞)의 빠른 속도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5-5 동점이 됐다.

다음 타자 무키 베츠가 오타니의 기운을 이어갔다. 베츠는 0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시속 약 162km짜리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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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3번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 도루도 2개나 추가했다. 3회 1사 1루에서 안타를 친 오타니는 1, 3루 상황에서 곧바로 도루에 성공했다. 7회에도 도루를 시도한 오타니는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 될 뻔했지만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다. 이로써 오타니는 아시아 선수 MLB 최다 도루 기록인 56개에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의 기록이 더욱 대단한 점은 지난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32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것이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오타니는 53홈런-55도루를 성공시키며 새로운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고, 다음 목표로 설정한 '55홈런-55도루'에 홈런 2개만을 남겨뒀다.

한편, 오타니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 높은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분명 60-60을 노리고 있을 것이며, 그에겐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다저스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종전 기록(49개) 보유자 숀 그린 또한 “오타니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 60-60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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