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가 연이어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한국 시간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팀은 6-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즌 기록은 52홈런-52도루가 됐다.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해 MLB에서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51-51을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말에 오른 2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1-2로 뒤지던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시속 약 148km의 높은 패스트볼을 때려 타구 시속 약 177km의 빠른 홈런을 만들어냈다.
다음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상대 포수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2루를 훔쳐 자신의 시즌 52번째 도루를 신고했다. 이는 65도루의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에 이은 전체 2위의 기록이다.현재 정규 시즌 8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몰아치기에 능한 오타니가 몇 개의 홈런과 도루를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이 되고 있다.
오타니는 8월 들어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한 데 이어 9월 21일 현재 8개를 추가했다. 이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꿈의 60-60도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9월 들어 단 2개의 홈런만을 기록하고 있어 양대 리그 전체 홈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때 저지와 오타니의 홈런 수는 10개가 넘게 났지만 현재 저지의 홈런은 53개로 단 1개 차이밖에 나지 않고 있다.
소속팀 LA 다저스의 성적도 순항 중이다. 20일 승리를 통해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하며 92승 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와 동률이 되면서 리그 전체 1위를 목표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