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2023 MLB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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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ik Cho

최종수정 2023.01.02.01:59기사입력 2023.01.02.01:59

202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8월 25일(한국 시각) 팀 당 162경기 체제의 2023년 정규 시즌 경기일정을 확정했다.

정규 리그 개막일은 3월 31일로, 올스타전은 7월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에서 펼쳐진다. 3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런던 시리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시카고 컵스)는 6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런던에서 진행된다. 정규 시즌은 10월 1일 종료된 후 포스트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 놓고 보면 올해와 비슷하게 일정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부 일정을 들여다보면 이전과 비교했을 때 모든 팀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일어날 예정이다. 바로 인터리그 경기 수가 대폭 확대된 점이다. 

같은 지구에 속한 팀의 맞대결은 76경기에서 52경기로 축소됐고, 같은 리그에 속한 타 지구 간 맞대결은 66경기서 64경기로 줄어들었다. 반면 다른 리그 팀과 격돌하는 인터리그 경기는 기존 20경기서 46경기까지 확대됐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30개 구단 모두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29개 구단과 맞대결을 가지게 됐다. 직전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던 팀들이 다시 만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새롭게 형성될 라이벌 매치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예로 들면, 올해 중부지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 서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 등 AL 4개 팀만 상대했다. AL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와는 맞대결 일정이 없었다. 하지만, MLB 사무국인 '전 구단을 상대하는 일정표'를 짜면서 2023년 인터리그 경기는 팀당 46경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내년에 토론토를 포함한 29개 구단과 모두 상대한다. 토론토와의 경기는 2023년 7월 19∼21일, 캐나다 방문 3연전이 편성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이 7월 중순에 복귀하면 김하성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내년에는 김하성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AL 명문구단과 맞붙는 장면도 볼 수 있다.

현재 부상 명단에 오른 토론토의 류현진현재 부상 명단에 오른 토론토의 류현진Cole Burston

이렇게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있기도 하지만, 선수들에게 경기 외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29개 팀을 모두 상대해야 하는 구단, 선수 입장에서는 이동거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전체 경기 수(162경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터리그 경기 수만 늘어났기 때문에 올 시즌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이동거리가 예상된다.

시즌을 치를수록 부상이나 체력적인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팀이라면 고민이 더 깊어지기 마련이다. 팬들의 볼거리는 늘어날 것이지만 새롭게 바뀌는 일정에 대해 MLB 30개 팀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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