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한다.
LG는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각)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4-5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올 시즌 SSG전 11승 1무 4패로 압도한 LG는 기아 타이거즈(1위), 삼성 라이온즈(2위)에 이어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지으며 준PO 직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LG는 2024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5전 3승제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툰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올 시즌 SSG 타선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역시 5이닝 1피홈런 4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0승(6패)째 챙겼다.
타선은 폭주했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뽑아낸 LG 타선은 SSG 마운드 상대로 홈런 4개 포함 16안타를 터트리며 14점을 뽑아냈는데, 박동원이 3안타로 맹활약했으며 홍창기, 오스틴 딘, 박해민이 멀티 히트로 타선의 기세를 높였다.
1회 1사 만루 상황에서 SSG 수비진의 실책으로 2점을 뽑은 LG는 2회 초 선두타자 박동원의 홈런과 오스틴의 1타점 적시타,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4회 초에는 김현수가 스리런포를, 4회 말 선발 투수 임찬규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점수는 9-3으로 LG가 앞섰다.
LG는 6회 초 박동원의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8회 말 이종준이 1점 홈런을 맞았지만, 9회 초 김성진이 데뷔 첫 홈런을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LG는 14-4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LG 염경업 감독은 “임찬규의 10승을 축하하고 전체적으로 중심 선수들이 타선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6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SSG는 이날 패배로 연패 늪에 빠지며 가을야구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같은 시각 잠실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10-5로 승리를 거둔 두산 베어스는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됐으며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KT에 1-5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