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2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22일 홈 경기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삼성은 77승 2무 61패를 달성해 2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삼성은 3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4연패에 빠진 키움은 57승 81패를 기록하며 10위 자리를 지켰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달성하며 시즌 15승 고지를 밟았다. 원태인은 이 승리로 곽빈(14승)을 따돌리고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병호도 결승 3점포를 가동하며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키움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1회 말 선두 타자 김지찬이 내야 안타, 윤정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구자욱이 중견수 뜬공, 디아즈가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후속 타자 박병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날리며 삼성이 3-0 리드를 잡았다.
3회 말에는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초구 145km의 직구를 타격해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한 점을 더 보탰다.
키움은 4회 초 최주환의 안타와 김재현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장재영이 좌전 적시타를 쳐내 4-1로 추격했다.
잠시 쉬어가던 삼성은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6회 말 선두 타자 윤정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구자욱이 다시 초구를 노려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격차를 계속 벌렸다. 7회 말 이재현의 볼넷과 대타 이창용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이성규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스코어 8-1까지 도망갔다.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8회 초 송성문의 볼넷과 김혜성의 2루수 땅볼, 최주환의 2루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건희가 중견수 희생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8회 말 삼성은 2사 2루 상황에서 터진 이재현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9-2, 7점 차로 늘렸다.
8회까지 순항하던 삼성은 9회 말 대위기를 맞았다. 바뀐 투수 오승환이 선두 타자 장재영을 삼진, 원성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김태진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 이주형이 1루수 실책,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맞닥뜨린 오승환은 김혜성에 2타점 적시타, 최주환에 적시타, 김건희에 투런포를 맞으며 키움 타선에 난타당했다.
결국 역전 위기에 놓인 삼성은 오승환을 내리고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변상권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장재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코어 9-8,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