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 날 경기 결과가 상위권(1-3위), 중위권(4-5위), 하위권(6-9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이와 중에도 10위인 한화이글스(이하 한화)는 또 다시 6연패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또한 리그 꼴찌 탈출 가능성은 힘들어 보인다.
리그 순위 1위인 SSG랜더스(이하 SSG)와 2위 팀인 키움히어로즈(이하 키움)가 모두 하위권 팀에 패배를 하며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선두를 달리고 있던 SSG가 이 날 패배로 1위 유지가 간당간당해 보였다. 그러나 SSG의 뒤를 쫓아오던 키움이 함께 미끄러지며 두 팀 간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안심하긴 이르다. 리그 순위 3위 LG트윈스(이하 LG)가 3연승을 거두며 1,2위 두 팀과의 격차를 각각 4경기차, 2.5경기차로 줄였다. 이로써 남은 경기에서 상위권 경쟁도 치열할 걸로 예상된다.
중위권 경쟁이 한창인 4위 KT위즈(이하 KT)와 5위 기아타이거즈(이하 기아)의 맞대결에서 KT가 8-1 대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로 5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아는 8연패를 기록하며 KT와의 격차가 2경기차로 벌어졌다. 현재 기아의 모습은 10연패를 기록했던 한화처럼 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이대로 가다 간 5위 유지도 위험하다. 그러나 아직 기아에게는 5위권 경쟁보단 4위권 경쟁에 더 근접해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마지노선인 5위를 향한 하위권의 싸움 또한 만만찮다. 6위였던 삼성라이온즈(이하 삼성)가 5연패를 하며 6위에서 1단계 하락한 7위로 떨어졌다. 반면 롯데자이언츠(이하 롯데)는 SSG 전에 20안타, 4홈런을 기록하며 12-5로 대승을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삼성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기아가 8연패를 하며 6위인 롯데와의 격차는 3경기차로 좁혀졌다. 반면 삼성은 기아와의 격차를 4경기차로 유지 중이다. 8위인 두산베어스 또한 키움의 10연승을 저지하며 삼성과의 승차가 0으로 좁혀졌다. 9위인 NC다이노스(이하 NC)는 한화 전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7,8위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줄였다.
리그 반환점을 돌아 포스트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규리그 5위이내 구단에게만 포스트시즌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이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남은 경기엔 6-9위 팀이 전력투구를 다 할 것이다. 반면 5위 팀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며 자리를 지켜낼 것이다.
금일 6시 반(한국시각)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각각 홈팀의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지속될지 아니면 상위권 팀들이 그들의 반란을 하루만에 잠재울지. 상위권과 하위권 간의 싸움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