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데일리 뉴스] 별들의 잔치, '올스타 프라이데이'로 포문을 열다

11년 만에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2022 KBO 리그 올스타전이 ‘올스타 프라이데이’로 포문을 열었다. 

올스타 프라이데이는 퓨처스 올스타 팬 사인회로 그 시작을 알렸다. 퓨처스 올스타 팬 사인회는 북부와 남부 리그 올스타 총 16명의 선수가 참여해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의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후 이 행사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인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올스타전은 야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구를 통해 경기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시구에는 2014년 올스타전에 참여했던 박주상 군(17)이 참여했다.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박 군은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투병 중에 지난 올스타전에 참여했었다. 당시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던 박병호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 시구를 해 야구팬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선사했었다. 그런 박 군이 기나긴 투병 끝에, 백혈병을 이겨내고 8년 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백혈병 완치를 알리며 던졌던 그의 시구는 8년 전에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번 선사했다.

팬들로 꽉 찬 잠실 야구장 ANTHONY WALLACE

4년 만에 개최된 퓨처스 올스타전은 남부리그 올스타(상무, 롯데, NC, 삼성, KT, 기아)와 북부리그 올스타(LG, 고양, 두산, SSG, 한화) 간의 경기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북부리그 홈구장에서 펼쳐졌다. 각 리그 대표로 24명씩, 총 48명의 퓨처스 선수들이 경기에 출동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경기의 MVP는 불방망이로 남부리그를 2-3 승리로 이끈 나승엽(상무야구단)이었다. 나승엽은 남부리그 1루수, 3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투수 우수 선수로는 나승엽과 같은 팀인 김기훈(상무)이 선정됐다. 김기훈은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4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무결점의 투구를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승엽은 MVP 소식에 놀랐으며 차후 1군 올스타에 뽑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훈이 형이 받을 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우수 타자상을 받을 줄 알았는데 MVP라고 해서 놀랐다. 전역해 1군 올스타에 뽑힐 날을 기대한다."

이 열기를 더 뜨겁게 만든 건 올스타전 참가 선수들의 홈런 레이스였다.

드림 올스타에선 한유섬(SSG), 박병호(키움), 이대호(롯데)가 출전했으며 나눔 올스타에선 김현수, 오지환(이상 LG), 나성범, 황대인(이상 기아) 등이 나섰다. 

이 막강 라인업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은퇴를 앞두고 개인 통산 3번째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이대호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 이대호에게는 값진 타이틀이다. 

"나이 들어 참여한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할 줄 몰랐다. 팬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있는 힘껏 짜내야한다고 느꼈다."

올스타 프라이데이는 15일을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금일 오후 6시에 펼쳐지는 2022 KBO 리그 올스타전을 통해서 팬들에게 또 한번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