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데일리 뉴스] 13연패 탈출에도 웃을 수 없는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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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2.07.26.12:01기사입력 2022.07.26.12:01

길고도 길었던 13연패의 내리막길이 드디어 끝이 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져 온 구단 창립 역사상 최장 기간 연패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일찍이 점수를 내며 좋은 출발을 하는듯 헀다. 2회 선두 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김재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4회까지 득점기회에서 번번히 득점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오재일이 힘을 냈다. 그는 5회초 2사 2루의 찬스에서 좌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삼성은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이재현, 오선진, 김현준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연달아 안타를 터뜨리며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가 볼넷으로 점수를 내며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이후 오재일이 계속되는 만루 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뽑아내며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까지 안정적인 투수 기용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굳히며 13연패 탈출이라는 극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삼성의 선수들이 경기 후 미소를 짓고 있다.삼성의 선수들이 경기 후 미소를 짓고 있다.Han Myung-Gu

이날 오재일은 투런포를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의 선발투수 허윤동은 프로 입단 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키움의 타선을 묶어버리면서 연패 탈출에 톡톡히 기여했다.

하지만 13연패 탈출에도 삼성은 마냥 기뻐할 수 없게 되었다. 삼성의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손가락 미세 골절로 인해 약 한 달간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하여 2회 김준완의 땅볼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오른손 엄지에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투구를 이어갔고 4회까지 공을 던진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와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를 지켜봤다.

뷰캐넌은 2020년 삼성에 입단하여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자타공인 에이스가 되었고 팀 분위기메이커로서도 활약하며 없어선 안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는 이번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115이닝 동안 130피안타 6피홈런 90탈삼진 35볼넷 47실점 6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연패탈출을 했음에도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걱정스러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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