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일본 프로야구가 시작한 지 어느덧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이번 시즌의 뜨거운 감자는 당연히 쏟아지는 노히트 기록으로 유례없는 투구 시즌으로 보내고 있는 NPB이다.
4월 10일 괴물 신인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의 퍼펙트 달성을 시작으로 5월 11일 히가시하마나오(32·소프트뱅크), 6월 7일 이마나가 쇼타(29·요코하마)이후 11일만에 6월 18일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까지 시즌이 개막한 지 3개월 만에 노히트 노런이 4차례 나오는 등 투수들의 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한 시즌에 노히트 4번이 시즌 중반에 벌써 나왔으며 이 기록은 1943년 이후 무려 79년만이다.
그 뿐 아니라 스타 투수들을 제외하고도 양대 리그 모두 투수 강세이다. 퍼시픽리그에 6개팀 중 4개의 팀이 평균 자책점이 2점대를 기록중이며, 센트럴 리그 또한 1개 구단이 2점대를 기록중이다. 또한 개인 자책점 2점미만을 기록하는 투수들이 6명이나 있다.
KBO 같은 경우는 1점대 자책점 선수는 SSG에 김광현 한 명이다.
이러한 투고타저 현상에 공인구 반발계수가 조정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허용 범위 안에 있다” 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투수의 질의 향상인가? 타자의 침체 심화 현상인가? 의 물음에는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투수의 실력의 향상이라고 생각한다. 퍼시픽 리그 같은 경우는 투수들의 반발계수와 상관없는 구속이 눈에 띄게 올라갔으며 투수의 실력 향상에 타자들이 아직 따라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노히트를 기록한 4명의 투수 모두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떨어지는 변화구도 자유롭게 사용하는 선수들로 이번 시즌 갑자기 잘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꾸준히 잘해온 선수들이었다. 예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같은 경우는 현재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지난해 다승, 평균 자책점(1.39), 탈삼진(206개), 승률 등에서 4관왕을 달성하고 퍼시픽 리그 MVP와 만장일치로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25년 만에 오릭스를 리그 우승으로 올려놨다.
이런 현상은 비단 무엇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공인구의 문제 투수의 실력 향상, 타자의 침체 등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유가 됐든 좋은 투수들이 나오는 것은 팀의 경쟁력이나 국가적 선수층도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한편 이번 노히트를 기록한 4명의 선수 중 3명의 선수가 30대 이하로 앞으로의 KBO와의 경기에서도 그들을 자주 볼 것으로 예상한다.